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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장관 “7월부터 경제 회복” 낙관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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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장관 “7월부터 경제 회복” 낙관론

입력
2020.04.27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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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AFP 연합뉴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AFP 연합뉴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위기를 맞은 미국 경제가 오는 7월에 회복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내놓았다. 이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전까지는 감염병 확산세를 장담할 수 없어 세계경제 위기를 쉽게 벗어나기 어렵다는 일각의 분석과는 온도 차가 크다. 막대한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만큼 그 효과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므누신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방송의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5월과 6월에 경제활동을 재개하면 7월, 8월, 9월에는 경기가 진짜 회복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례 없는 규모의 국가재정 지원을 경제에 투입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수조원대 달러가 경제에 투입됐다”면서 “이것이 중요한 효과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네 차례에 걸쳐 경기 부양안을 내놓았다. 그 규모가 우리 돈으로 총 3,693조원에 달한다.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6%로 예상한 미 의회예산국(CBO) 전망치와 관련 그는 “전에 볼 수 없었던 상황에 경제를 폐쇄했으나 다시 열 것”이라면서 희망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이것(코로나19)은 (2008년) 금융 위기가 아니다”라며 상황이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대출을 위한 트럼프 행정부의 급여 보호 프로그램(PPP)에 대한 비판에도 므누신 장관은 이날 대응했다. 그간 대기업이 프로그램 지원금을 차지하면서 거액을 한꺼번에 받아가 자금이 빨리 바닥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었다. 므누신은 “대기업들이 돈을 돌려 주고 있고, 중소기업에 더 집중해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또 돈이 떨어진다는 것은 이 프로그램이 성공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만 PPP 자금이 전국 단위 프랜차이즈 기업에 돌아가지 않도록 규제할 수 있는 지침을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막대한 지원책으로 인한 연방 정부의 부채 우려에 대해선 “시간이 지나면 살펴봐야 할 문제”라고 인정했다. 이어 “지금은 (코로나19와의) 전쟁을 하고 있고 미국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무엇이든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달래 기자 a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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