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번 주 발표될 김오수(57ㆍ사법연수원20기) 법무부 차관 후임에 고기영(55ㆍ23기) 서울동부지검장이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가 최근 사법연수원 22기와 23기 검찰 간부들을 대상으로 인사동의서를 받고 검증작업을 벌인 결과 고 지검장을 차기 법무부 차관에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인사는 차관만 교체하는 ‘원 포인트’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인사는 이번주 중 단행될 전망이다. 다만 법무부 관계자는 “차관은 정무직이라 청와대에서 인사를 주도하는 만큼 정확한 일정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광주 출신인 고 지검장이 차관으로 임명되면 전남 영광군 출신인 김 차관에 이어 호남 출신이 또 한 번 차관에 오르게 된다. 고 지검장은 광주 인성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올해 초 ‘윤석열 총장 라인’이 대거 지방으로 좌천될 때 부산지검장에서 서울동부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울동부지검장은 4개 재경지검장 중 최선임 자리인 만큼, 고 지검장은 1월 인사에 이어 3개월여 만에 또 다시 영전하는 셈이다.
고 지검장 후임으로는 이수권(52ㆍ26기) 대검찰청 인권부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부장은 서울 영동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공안사건 전문가다. 최근 불거진 채널A 기자와 검찰 고위간부와의 유착의혹 진상조사를 총괄하고 있다.
한편 2018년 6월 취임해 박상기 전 장관을 비롯해 조국 전 장관, 추미애 장관 등 세 명의 장관을 보좌하며 2년여간 자리를 지킨 김 차관은 다른 요직에 거론되고 있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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