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정례 신종 코로나 검사서 양성판정 받아 격리
음압병동 전체 의료진 전수검사… “외부인 추가감염 우려 낮아”
경기 고양시 소재 명지병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를 간호하던 간호사 2명이 신종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음압격리실에서 확진환자를 돌봐온 간호사 1명이 전날 병원 정례 신종 코로나 검사(PCR)에서 양성판정을 받았고, 이 간호사와 밀접접촉자로 함께 일했던 의료진 중 저녁식사를 같이 한 간호사도 확진됐다. 병원은 이들 2명을 음압격리병실로 즉각 격리해 입원시켰다.
병원 측은 음압격리병실에서 근무하던 전체 의료진 45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했다. 병원 관계자는 “오늘(26일) 정오까지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경기도 역학조사관들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결과를 기다라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확진환자를 치료하는 음압격리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은 일반 환자 입원병동과 완전히 분리돼 있고, 근무시간 이외에도 사회접촉을 철저히 피하는 등 자가격리 수준의 생활방식을 고수하고 있다”라며 “역학조사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이들로 인한 외부인들의 추가감염 확률은 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명지병원 간호사들의 감염원에 대해 “(환자가) 확진자라는 점을 알고 근무하기 때문에 감염관리에 주의를 기울였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방호복을 벗을 때 오염된 부분에 노출돼 감염될 위험성을 가장 높게 본다”고 말했다.
한편 명지병원은 지난 1월 26일 3번 확진환자 입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39명의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를 9개 국가지정 음압격리병실에 수용해 치료하고 있다. 현재 병원에는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 치료를 받고 있는 위중환자를 포함해 5명의 확진환자가 격리치료 중이다.
김치중 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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