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도 ‘야구의 봄’이 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대구ㆍ경북을 연고로 둔 삼성은 그 동안 스프링캠프 종료 후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외부인 출입을 철저히 통제한 채 훈련과 자체 청백전을 진행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10개 팀 중 유일하게 취재진 출입도 막았다.
하지만 시즌 개막(5월5일)이 정해지면서 삼성은 25일 한화와 연습경기에 라이온즈파크를 처음 외부에 공개했다. 첫 홈 연습경기에서 삼성은 새 외국인 투수 뷰캐넌과 라이블리가 나란히 등판해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쳤다. 외국인 투수들의 역투에 힘입어 삼성은 한화를 3-0으로 꺾으면서 삼성 팬들의 야구 갈증을 해소했다.
선발 등판한 뷰캐넌은 공 53개로 4이닝을 소화하며 한화 타선을 1안타로 막았다. 삼진은 3개를 잡았고, 볼넷은 1개만 내줬다. 5회 등판한 라이블리도 3이닝 2피안타 무실점 4탈삼진으로 잘 던졌다.
타선은 0-0으로 맞선 6회말 상대의 연이은 실책으로 얻은 무사 1ㆍ3루에서 이성규의 선제 1타점 적시타로 팽팽한 균형을 깼다. 계속된 2사 1ㆍ3루에서는 최영진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8회말 1사 2루에서는 박해민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올 시즌 트레이드로 롯데에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우완 선발 장시환은 5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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