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치료와 지원을 담당하는 의료진과 방역 관계자에게 문화예술을 통한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정세균 총리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는 문화예술을 통한 의료진 치유 추진방안 등을 논의했다”면서 구체적인 세부 계획을 발표했다.
상반기에는 코로나19 관련 의료진과 환자가 있는 의료기관과 시설을 방문해 ‘찾아가는 공연’을 실시한다. 감염병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 등 시설 수요조사를 시행해 지역별로 음악(클래식·오페라·대중음악 등), 설치미술을 감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하반기에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가 일상생활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전국 50개소 치유 관광지 프로그램 체험과 예술을 활용한 심리 치유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8∼11월 공공·민간 의료시설에서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특별 대여와 전시를 지원하고,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의료현장을 찾아가는 공연을 추진한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감염위험이 높은 공간에서 이러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만큼 철저하고 세심하게 방역조치를 해서 우수한 프로그램들이 안전하게 향유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윤주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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