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구단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선 의료 현장에서 헌신 중인 의료진에게 감사와 존경의 의미를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 캠페인에 잇달아 동참하고 있다.
SK 선수단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연습경기에서 안타나 볼넷 등으로 출루 시 팀 세리머니로 ‘존경’을 의미하는 수어 동작을 취했다.
SK 주장 최정은 “코로나19로 전세계가 고통 받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많은 어려움에도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확산이 줄어들고 있다”며 “프로야구도 개막할 수 있게 된 건 그들의 노력과 희생 덕분이다. 프로야구 선수이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전국에서 고생하고 계신 의료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SK는 다음 캠페인 주자로 KT를 지목했다.
SK에 앞서 키움은 지난 21~22일 연습경기부터 10개 팀 중 가장 먼저 ‘덕분에 챌린지’ 동작을 세리머니로 사용했다. 선수단은 2019년 선보였던 ‘K’ 세리머니 대신 올해 새로운 세리머니로 엄지를 치켜세운 손을 다른 쪽 손바닥에 받치는 동작을 정했다.
키움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이 캠페인에 동참하고자 스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손혁 키움 감독은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선수들이 잘 생각했다”고 말했다.
키움 외야수 박준태는 “그 동안 팀 세리머니를 해본 적이 없어 어색했다”며 웃은 뒤 “KIA 시절인 지난해 키움의 ‘K’ 세리머니를 보면서 해보고 싶었다. 올해 세리머니는 좋은 의미를 담고 있으니까 많이 하고 싶다. 선수들끼리 하이파이브를 안 해도 세리머니로 마음이 전해진다”고 설명했다. 또 투수 김재웅은 “등판하지 않는 투수들은 출루한 선수가 세리머니를 하면 더그아웃에서 같이 한다. 좋은 의미니까 모두 동참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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