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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국전 참전, 혈맹 남아공에 마스크 지원 검토”

입력
2020.04.2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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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한국,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는 새길 열어”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하고 마스크 지원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남아공은 6·25 전쟁에 참전한 우리의 혈맹으로, 그 희생에 보답하는 차원에서 우리 정부가 한국전쟁 참전국들에 마스크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물품에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형편이 되는대로 도움을 드리려 한다. 남아공 등 아프리카 국가들을 실질적으로 도와드릴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에 “한국은 남아공의 진정한 친구이며, 이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러고 사의를 표했다. 라스포사 대통령은 앞서 “남아공뿐만 아니라 아프리카가 직면하고 있는 의료물품 부족 현상이 해결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는 새로운 길을 열었고, 그 길을 우리 모두 따라가고 싶다”고 언급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남아공의 봉쇄조치가 해제되면 현지에 체류한 한국 기업인의 비자 연장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방역조치에 저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교류가 허용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에 “경제를 돌아가게 하기 위해 기업인의 교류를 지원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동의를 표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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