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시인이 제21회 현대시작품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월간 현대시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작품 활동을 한 시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수상작은 ‘가장자리’ 외 9편이다.
1993년 현대시사상으로 등단한 김 시인은 시집 ‘극에 달하다’ ‘빛들의 피곤이 밤을 끌어당긴다’ ‘눈물이라는 뼈’ ‘수학자의 아침’ ‘에게’ 등을 냈다. 산문집 ‘마음사전’ ‘시옷의 세계’ ‘한 글자 사전’ ‘사랑에는 사랑이 없다’ 등을 통해서도 널리 사랑 받았다.
심사위원인 오형엽 문학평론가는 “일상적 현실의 표정 속에 숨은 내밀한 속마음을 담담하고 잔잔하게 표현한다”며 “생의 이면을 미묘한 파동과 파문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순간 언어의 틈새에서 날카로운 균열과 공백이 발생하고, 독자들을 현실도 아니고 비현실도 아닌 어딘지 모를 미현실의 세계로 이끈다”고 평했다.
수상경위 및 심사평은 월간 현대시 5월호에 게재된다. 상금은 창작지원금 500만원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시상식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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