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다. 어렵게 공개된 '사냥의 시간'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독일어 자막으로 논란이 됐다.
'사냥의 시간'은 지난 23일 오후 4시 넷플릭스를 통해 총 30개 언어 자막과 함께 전 세계 190여개국에 동시 공개됐다.
그런데 이후 '사냥의 시간' 독일어 자막에서 '동해'가 '일본해(Japanischen Meer)'로 잘못 번역된 것이 발견됐다. 이제훈(준석 역)의 대사 중 "저희 지금 동해 와있어요"의 독일어 자막이 일본해로 표기된 것이다.
이에 24일 넷플릭스 측은 "현재 각 언어 현지화 팀과 독일어 자막과 같은 사례가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 해당 과정이 완료되면 바로 자막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사냥의 시간'은 지난 2월 26일 개봉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고심 끝에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넷플릭스 단독 공개를 확정했다. 하지만 해외 선판매를 진행한 콘텐츠판다 측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법정 다툼까지 이어졌고, 법원에서 해외 상영금지가처분신청이 인용되면서 해외 공개가 어렵게 됐다. 이후 콘텐츠판다 측과 배급사 리틀빅픽쳐스가 극적 합의에 성공하면서 무사히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하게 됐다.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 추격자의 숨 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파수꾼'을 연출한 윤성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배우 이제훈 박정민 최우식 안재홍 박해수 등이 열연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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