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공에 맞은 줄 알았는데 병원에 가보니 총알이었다”
전남 담양군 한 골프장에서 부상을 입고 쓰러진 여성 캐디 머리에서 소총 실탄의 탄두가 발견돼 군과 경찰이 합동수사에 나섰다.
24일 전남경찰청과 모 군부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30분쯤 담양군에 위치한 한 골프장에서 일하는 캐디 조모(26)씨가 머리에 상처를 입고 쓰러졌다.
당시 ‘머리에 골프공을 맞았다’고 생각한 조씨는 광주 모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머리 상처 부위에서 5.56㎜ 소총 실탄 탄두가 발견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고, 현재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군과 경찰은 사고가 난 골프장 1㎞ 주변에 군부대 사격장이 있는데 같은 시간대에 육군 모 부대 개인화기 사격 훈련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실탄 사격훈련 과정에서 탄두가 장애물을 맞고 튀었거나, 목표지점에서 벗어나 멀리 날아가 사고가 났을 가능성 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군 관계자는 “부상당한 여성이 군 사격 훈련으로 인한 피해로 결론 나면 내부 규정에 따라 보상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