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성보학교 학교기업 ‘맑은소리하모니카앙상블’, 대구사이버대와 협업으로
대구성보학교 학교기업 ‘맑은소리하모니카앙상블’이 대구사이버대학과 협업으로 대국민 힐링 ‘랜선 음악회’를 연다. 관객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직접 마주하지는 못하지만, 하모니카 선율 속에 새로운 희망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맑은소리하모니카앙상블은 지체ㆍ지적장애 특수학교인 대구 북구 성보학교 학교기업이다. 구족화가로도 유명한 리더 표형민(31)씨 등 이 학교 졸업생과 재학생 8명이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2009년 창단했다. 이듬해부터 각종 대회에 출전, 우수한 성적을 거뒀고, 영국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8년 문화예술분야로는 국내 첫 장애인연주단 학교기업으로 전환했다.
맑은소리하모니카앙상블은 제40회 장애인의 날(4월20일)을 기념해 지난 22일 오후 3시 첫 음악회를 열었다. 이어 5월 6ㆍ20일, 6월 3ㆍ17일 격주 수요일에 모두 5차례 온라인 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공연실황은 대구사이버대학교TV(www.youtube.com/channel/UC_gPm-titnIdEVsPeTNgxeQ)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지난 공연도 대구사이버대TV에서 감상할 수 있다.
맑은소리하모니카앙상블은 첫 콘서트에서 신종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상처를 극복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토크 콘서트 형태로 열린 이날 콘서트는 거위의 꿈, 소풍, 아름다운 나라, 유 레이즈 미 업, 할아버지의 11개월 등을 독주와 합주로 선보였다.
리더 표형민씨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렇게 멋지게 살아갑니다’라는 말을 당당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손과 발이 불편해 특수 제작한 지지대를 목에 걸고 연주했다.
하미애 단장(대구성보학교 교장)은 “맑은소리하모니카앙상블은 그동안 대구교육청 등 우리 사회 각계각층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모두가 침울하고 활력을 잃어가는 이 시대에, 감사하는 마음을 하모니카 선율에 담아 사회에 환원하고 코로나19를 극복하자는 염원을 담아 음악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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