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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오거돈 사태에 무거운 책임감”… 지도부 잇달아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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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오거돈 사태에 무거운 책임감”… 지도부 잇달아 사과

입력
2020.04.24 10:51
수정
2020.04.2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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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거돈 전 부산시장 강제추행에 대한 사과를 마친 뒤 박주민 최고위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거돈 전 부산시장 강제추행에 대한 사과를 마친 뒤 박주민 최고위원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성추행 사건으로 사퇴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잇달아 사과했다. 당내 성폭력 방지 교육을 강화해 정치 문화 자체를 바꿔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피해자와 부산시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이어 “최대한 빨리 윤리위원회를 열어 납득할 만한 단호한 징계가 이뤄지게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오 전 시장에 대한 제명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성원이 충족되지 않아 회의 개최가 미뤄진 상태다. 이 원내대표는 “선출직 공직자를 비롯해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강화하고 젠더폭력이 일어나지 않도록 더욱 근본적이고 엄중한 단속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남인순 최고위원도 “피해자의 고통에 대해 깊은 위로와 사과를 드린다”면서 “민주당도 막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당의 쇄신을 당부했다. 남 최고위원은 “사과라고 하는 건 재발 방지가 이뤄졌을 때 진정한 사과”라면서 “이런 일이 반복 됐다는 건 민주당이 사과를 한 이후에 제대로 후속조치 못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 최고위원은 2018년 이후 실시된 젠더폭력 방지 교육과 피해자 지원 시스템을 점검하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개선대책을 국민에게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를 중단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남 최고위원은 “특히 정치권에서는 사건의 실체와 상관없는 정치 프레임으로 문제를 제기하거나 확장시키는데 이러한 2차 가해를 중단해야 한다”면서 “당 지도부, 원내, 국회 구조에서 성인지 감수성을 갖는 정치문화가 정착돼야 한다”고 말했다.

양진하 기자 realha@hankookilbo.com

김예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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