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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눈] 이낙연, 블로거 사진으로 '막걸리 먹방' 인증했다가 사과

입력
2020.04.24 08:26
수정
2020.04.2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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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매운 족발 사진 올렸다가 ‘도용’ 지적

“직접 찍은 사진 아니라는 보고 받아… 사과”

4.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올해 2월 오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막걸리를 따라주고 있다. 뉴스1
4.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올해 2월 오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막걸리를 따라주고 있다. 뉴스1

4ㆍ15 총선에서 서울 종로의 승자가 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역구 전통시장에서 ‘막걸리 먹방’을 선보였다가 때 아닌 사진 도용 의혹에 휘말렸다. 이 전 총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매운 족발 사진 때문인데, 논란이 불거지자 그는 “갔으나 사진을 직접 찍지는 않았다”고 사과했다.

이 전 총리는 23일 밤 자신의 SNS에 “선거 막바지에 저는 약속 드렸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종로구 전통시장에서 막걸리를 마시겠다고. 오늘은 이행을 시작했다”는 글과 함께 족발 사진을 게시했다. 평소 ‘막걸리 애호가’로 알려진 이 전 총리는 선거운동 중이던 이달 7일 “사회적 거리 두기가 끝나기만 하면 일주일에 하루 이상 종로구 전통시장에서 여러분과 빈대떡에 막걸리를 마시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종로의 한 족발집을 찾았다면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진(왼쪽)과 2018년 이와 같은 사진을 블로그에 게시한 한 누리꾼의 사진. 이 전 총리 SNSㆍ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3일 서울 종로의 한 족발집을 찾았다면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진(왼쪽)과 2018년 이와 같은 사진을 블로그에 게시한 한 누리꾼의 사진. 이 전 총리 SNSㆍ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러나 이 전 총리의 게시물을 두고 ‘똑같은 사진이 온라인에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018년 한 누리꾼이 자신의 네이버 블로그에 서울 종로의 한 매운 족발집을 방문했을 당시 찍어서 올린 사진과 이 전 총리가 이날 게시한 사진이 같다는 것이다. 이 전 총리는 이 같은 지적에 관련 사진을 삭제하고 “창신골목시장에서 매운족발에 막걸리를 마셨다는 글과 함께 올린 사진은 저희가 직접 찍은 것이 아니라는 비서진의 보고를 받았다”며 사과했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 페이스북 캡처
이낙연 전 국무총리 페이스북 캡처

이 전 총리는 이어 “평소에 저희가 직접 찍지 않은 사진은 출처를 밝혔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제가 출처를 확인하지 못했다. 그것도 실수였다”고 거듭 사과했다. 다만 이 전 총리가 해당 음식점에 방문한 것은 사실로 보인다. 이 전 총리가 찾았다고 밝힌 음식점은 한 언론에 “23일 이 전 총리가 왔다 갔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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