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어떻게 세 후보의 득표수 비율이 똑같을 수가 있어요!”
인천 연수을에서 낙선한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4ㆍ15 총선의 조작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보수 유튜버 사이에서 떠돌던 바로 그, 사전투표 조작설입니다.
민 의원은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당수 지역구에서 관외 사전투표 득표수 대비 관내 사전투표 득표수 비율이 일치한다”며 개표 조작을 주장했습니다. 자신과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정의당 이정미 후보 모두 관내 사전투표에서는 100표를, 관외 사전투표에서는 39표를 얻었는데 그것이 말이 되냐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정작 통합당 반응은 싸늘합니다. 당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건데요.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일각의 투표 조작 주장과 관련해 “보수 쇄신을 가로막고 분열을 조장하는 행태에 현혹돼선 안 된다”며 “통합당은 투표 조작 괴담 퇴치반을 만들어 투표 조작 논쟁을 보수혁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죠.
이준석 최고위원은 “유튜버의 농간이다. 침소봉대해서 조회수 장사를 한 거다”라며 줄곧 비판적인 입장을 보인데 이어 23일에는 공개토론까지 열어 재차 사전투표 조작설에 반박했어요.
통합당. 총선이 끝나자마자 통합은커녕 벌써부터 양분의 조짐을 보이는 걸까요?
김용식 PD yskit@hankookilbo.com
전효정 인턴 PD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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