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올렸다.
23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조8,9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33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했다. 코로나19로 국내외 사업 환경이 급속도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역대 최고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이다.
LG생활건강 측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중국 시장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화장품 사업은 럭셔리 브랜드들에 대한 견고한 수요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의 충격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화장품 사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한 1조655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10.0% 감소한 2,21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월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의 여파로 국내외 화장품 시장 내 주요 채널의 매출이 급감했고,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의 현저한 감소로 면세점이 큰 타격을 받았던 게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
하지만 ‘숨’과 ‘오휘’의 초고가 라인이 높은 수요를 기반으로 성장했고, 더마화장품 ‘CNP’ 역시 13%의 매출 성장을 이뤄내며 실적에 견인했다.
코로나19로 위생용품 수요가 늘면서 HPC(생활용품) 사업은 성장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4,793억원, 영업이익은 50.7% 오른 653억원을 달성했다.
음료 사업의 매출은 전년 대비 5.0% 성장한 3,505억원, 영업이익은 43.9% 성장한 468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극장 이용과 야외 활동 및 외식 등이 줄어 어려움이 있었으나 배달음식, 온라인 등의 채널에서 수요를 늘리며 매출을 성장시켰다”고 설명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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