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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키움 세리머니는 ‘덕분에 챌린지’… 손혁 “매 이닝 2번씩 보여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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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키움 세리머니는 ‘덕분에 챌린지’… 손혁 “매 이닝 2번씩 보여줬으면”

입력
2020.04.23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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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박준태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키움 제공
키움 박준태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키움 제공

프로야구 키움이 올 시즌 새로운 팀 세리머니를 정했다.

지난해 엄지와 검지, 중지를 들어 구단과 네이밍 스폰서십을 체결한 키움을 상징하는 ‘K’ 세리머니로 히트를 쳤던 키움 선수단은 올해 엄지를 치켜세운 손을 다른 쪽 손바닥이 받치는 동작을 선보이기로 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는 모든 국민에게 존경을 표하고 조금만 더 힘내 이겨내자는 응원 메시지가 담긴 세리머니다. 이미 방역당국이 ‘덕분에 챌린지’라는 이름으로 제안한 국민참여형 캠페인이다. 지난 21~22일 SK, 두산과 연습 경기에서 안타를 치거나, 볼넷으로 출루한 키움 선수들은 더그아웃을 바라보며 ‘엄지 척’을 했다.

키움 구단 관계자는 23일 “선수들이 캠페인에 동참하고자 스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손혁 키움 감독은 이날 고척스카이돔에서 팀 훈련을 마친 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선수들이 잘 생각했다”며 “매 이닝 두 번씩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키움 선수들의 '덕분에 챌린지'. 키움 제공
키움 선수들의 '덕분에 챌린지'. 키움 제공

21일 SK전에서 안타 2개를 치고 세리머니를 마음껏 펼친 외야수 박준태는 “그 동안 팀 세리머니를 해본 적이 없어 어색했다”며 웃은 뒤 “KIA 시절인 지난해 키움의 ‘K’ 세리머니를 보면서 해보고 싶었다. 올해 세리머니는 좋은 의미를 담고 있으니까 많이 하고 싶다. 선수들끼리 하이파이브를 안 해도 세리머니로 마음이 전해진다”고 설명했다. 또 투수 김재웅은 “등판하지 않는 투수들은 출루한 선수가 세리머니를 하면 더그아웃에서 같이 한다. 좋은 의미니까 모두 동참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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