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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특수’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익 80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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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특수’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익 8000억

입력
2020.04.23 15:51
수정
2020.04.23 18:3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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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경기 이천캠퍼스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 경기 이천캠퍼스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시장 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실적을 냈다. 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 언택트(비대면) 산업 호황으로 데이터서버용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덕분으로, 회사측에선 최소한 상반기까지는 양호한 실적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양대 반도체 제조사의 ‘코로나 특수’가 확인되면서, 마이너스 성장에 빠진 우리 경제에 반도체 산업이 어느 정도 완충 역할을 해줄지 관심이 쏠린다.

SK하이닉스는 1분기 매출 7조1,989억원, 영업이익 8,00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사들이 전망한 실적 평균치가 매출 6조8,680억원, 영업이익 5,091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성적표다. 직전 분기 1,182억원 적자였던 당기순이익도 6,491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컨퍼런스콜(전화 회의) 방식의 실적 설명회에서 “코로나19에 따른 급격한 대외환경 변화에도 서버용 메모리를 중심으로 제품 판매가 늘고 가격 오름세가 지속됐다”고 양호한 실적 배경을 설명했다. 주력 품목인 D램은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따른 모바일용 제품 공급 감소에도 불구하고 서버용 D램 매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출하량 감소폭이 전분기 대비 4%에 그쳤다. 이마저도 1분기 D램 평균 공급가격이 3% 오르면서 상쇄됐다. 낸드플래시 역시 서버 저장장치용 수요가 늘어나면서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12%, 공급가격은 7%씩 올랐다.

회사측은 2분기 전망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유지되면서 D램 출하량은 1분기와 비슷하고 낸드플래시는 10%가량 증가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아울러 중국의 조업 중단 여파로 수요를 따라잡지 못했던 개인용 컴퓨터(PC) 생산이 재개되면서 3분기까지 PC용 메모리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조심스럽게 ‘하반기 낙관론’도 꺼냈다. 중국이 경기부양책으로 5세대(5G) 통신망 투자를 대대적으로 늘리면서 모바일 메모리 시장이 일찍 되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코로나19의 전개 방향이 워낙 불확실하다는 점을 들어 올해 실적 전망치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하진 않았다. 차진석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경기 침체가 장기화할 경우 서버용 메모리 수요마저 둔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일부 해외 장비업체들이 이동제한 조치로 부품 조달이나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예정했던 반도체 장비 수입이 늦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훈성 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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