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상대사 지팡이나무, 겸재소나무 등 보호수 스토리텔링 추진

300본 가려내 전설 민담 설화 등 문화관광 콘텐츠로 활용

경북 영주 부석사의 의상대사 지팡이나무.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영주 의상대사 지팡이나무, 포항 겸재소나무 등 보호수에 얽힌 전설 민담 설화 등을 문화ㆍ관광 콘텐츠로 개발하는 ‘경북의 보호수 스토리텔링 발굴 용역’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보호수는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있는 노목 거목 희귀목 등 특별히 보호할 필요가 있는 나무다. 수목의 분류학적, 유전학적, 육종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우리 민족과 함께해온 역사적 문화적 정신적 가치를 지닌다.

도내에는 소나무 느티나무 버드나무 은행나무 등 59개 수종, 2,033본이 지정 관리되고 있다.

대표 보호수로는 신라 의상대사(625∼702년)가 꽂은 지팡이가 뿌리를 내려 현재까지 살고 있다는 영주 부석사 조사당 선비화(골담초)와 진경산수화의 대사 겸재 정선(1676∼1759년)의 ‘고사의송관란도’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포항 내연산 겸재소나무 등이 있다.

포항 내연산의 겸재소나무. 경북도 제공

이번 용역은 이야기가 있는 대표나무 300본을 선정, 대중적 흥미를 유발하는 이야기를 만들어 차별화한 문화ㆍ관광 콘텐츠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대진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현재까지는 보호수의 다양한 가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보호 보전에 주력했다”며 “가치있는 보호수를 새로운 문화 관광자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용호 기자 lyho@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