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위적’으로 사람 발길 끊었더니…‘돌아온’ 야생 동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가 봉쇄령이 시행 중인 볼리비아.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는 수도 라파스의 한 공원, 인적이 끊긴 초원에 낮에는 좀처럼 볼 수 없는 동물 떼가 등장했습니다.

동그람이 영상 캡처

바로, 토끼 같은 귀와 다람쥐 같은 꼬리를 가진 남아메리카 토착 동물 ‘비스카차’ 무리였는데요. 풀과 줄기, 나무뿌리 등을 먹는 비스카차에게 이 공원은 잘 차려진 진수성찬과 다름없었을 것입니다.

푸르른 봄 내음과 함께 망중한을 즐기던 이 동물들은 사실 사람을 피해 인적 드문 산이나 언덕에 토굴을 만들어 밤이나 새벽에 주로 활동하는 성향을 지니고 있다는데요.

동그람이 영상 캡처

이 현상을 지켜본 생물학자 테레사 플로레스는 ‘그동안 인간은 자연에 있어 파괴자로서 행동해 왔기에, 거의 모든 야생 동물은 인간을 피해 숨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다’라며 ‘하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간이 동물 영역을 침범하는 데 제한이 생겼고, 반대로 그 동물들이 인간의 영역에 놀러 오는 것이 가능해졌는데 이것은 자연 생태계 유지에 큰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러스’ 때문에 사람이 발길이 끊긴 곳에서 나타난 작은 변화

어쩌면 우리에게 공존의 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아닐까요?

귀여운 평화사절단 바스카차,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동그람이 김광영 PD broad0_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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