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대통령 부인, 한국 신속ㆍ투명 대응… “한국 국민 존경”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2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통화를 하고 최근 프랑스 정부가 주선한 항공편으로 아프리카 등 제3국에 발이 묶여 있던 우리 국민이 무사히 귀환할 수 있도록 협조한 데 사의를 표했다. 두 정상 부인은 온라인 개학 등 변화된 교육환경에서 아이들이 빈부의 격차, 교육 기회의 형평성 문제로 상처받지 않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떼도 뜻을 같이 했다.
김 여사는 마크롱 여사의 요청으로 40분간 통화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현재의 어려움을 양국이 협력해서 함께 극복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마크롱 여사는 특히 일상생활 중 마스크 착용, 학교 개학, 학부모들의 보육문제 등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문제들을 한국이 어떻게 대처해 가고 있는지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했다. 아울러 한국의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외교부 장관, 질본 본부장 등 여성들의 눈부신 활동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마크롱 여사는 한국 정부가 신속하고 투명하게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점 등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 국민에게 존경심을 표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에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마스크를 만들어 나누고 격리된 시민에게 음식을 전해주는 등 의료진을 포함한 모든 국민의 자발적이고 헌신적인 노력이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지켜냈다”고 답했다. 또 최근 프랑스 내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한 것에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가 국가 간 소통에도 많은 장애를 주고 있다고 우려하며 “‘격리의 시대’일수록 사람과 사람을 잇는 노력이 소중하다”고 언급했다.
두 정상 부인은 서로 진심을 담아 하루빨리 현재의 어려운 상황이 종식되어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하면서 통화를 마무리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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