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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ㆍ마크롱 여사 통화… “코로나로 아이들 격차, 상처받지 않도록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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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ㆍ마크롱 여사 통화… “코로나로 아이들 격차, 상처받지 않도록 최선”

입력
2020.04.2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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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대통령 부인, 한국 신속ㆍ투명 대응… “한국 국민 존경”

김정숙 여사가 2월 18일 오후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 중랑구 동원전통종합시장을 방문한 후 상인들과 인근 음식점에서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김정숙 여사가 2월 18일 오후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 중랑구 동원전통종합시장을 방문한 후 상인들과 인근 음식점에서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2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통화를 하고 최근 프랑스 정부가 주선한 항공편으로 아프리카 등 제3국에 발이 묶여 있던 우리 국민이 무사히 귀환할 수 있도록 협조한 데 사의를 표했다. 두 정상 부인은 온라인 개학 등 변화된 교육환경에서 아이들이 빈부의 격차, 교육 기회의 형평성 문제로 상처받지 않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떼도 뜻을 같이 했다.

김 여사는 마크롱 여사의 요청으로 40분간 통화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현재의 어려움을 양국이 협력해서 함께 극복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마크롱 여사는 특히 일상생활 중 마스크 착용, 학교 개학, 학부모들의 보육문제 등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문제들을 한국이 어떻게 대처해 가고 있는지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했다. 아울러 한국의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외교부 장관, 질본 본부장 등 여성들의 눈부신 활동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마크롱 여사는 한국 정부가 신속하고 투명하게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점 등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 국민에게 존경심을 표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에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마스크를 만들어 나누고 격리된 시민에게 음식을 전해주는 등 의료진을 포함한 모든 국민의 자발적이고 헌신적인 노력이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를 지켜냈다”고 답했다. 또 최근 프랑스 내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한 것에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가 국가 간 소통에도 많은 장애를 주고 있다고 우려하며 “‘격리의 시대’일수록 사람과 사람을 잇는 노력이 소중하다”고 언급했다.

두 정상 부인은 서로 진심을 담아 하루빨리 현재의 어려운 상황이 종식되어 만날 수 있기를 소망하면서 통화를 마무리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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