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영국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도달했다는 진단을 내렸다.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봉쇄조치에 대한 헌신이 차이를 만들고 있다”며 “우리는 정점에 있다”고 의회에서 발언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22일(현지시간) 행콕 장관이 이날 하원에 출석해 “봉쇄조치에 대한 대중의 흔들리지 않는 헌신이 차이를 만들고 있다”며 “우리는 정점에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행콕 장관은 “정부가 내세운 기준을 충족하기 전까지는 봉쇄 조치를 완화하거나 변화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정부는 앞서 봉쇄조치 완화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치명률과 감염률이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떨어지고 △충분한 코로나19 검사역량과 △개인보호장비(PPE) 공급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행콕 장관은 이달 말까지 일일 검사역량을 10만건까지 확대한다는 정부의 목표가 달성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사역량에 비해 수요가 예상보다 적다며, 보다 많은 사람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검사 대상을 확대하고 접근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행콕 장관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도달하고, 신규 확진 사례가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대규모 접촉자 추적을 시작할 것”이라며 코로나19 환자가 접촉한 이들을 추적하기 위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개발 중에 있으며, 향후 바이러스 대응에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영국 보건부는 21일 오후 5시 기준 코로나19 사망자가 1만8,100명으로 하루 전(1만7,337명) 대비 763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확진자 수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13만3,495명으로 전날(12만9,044명) 대비 4,451명 증가했다. 누적 검사건수는 55만9,935건으로 하루 새 2만2,814건 추가 검사가 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