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레몬 아트디렉터, 인종차별 논란 티셔츠 SNS에 공유 일파만파
캐나다 요가복 전문브랜드 룰루레몬이 인종차별 논란으로 불매운동 압박을 받다가 결국 사과했다.
22일 미 일간 USA투데이 등에 다르면 룰루레몬의 글로벌 아트 디렉터인 트레버 플레밍은 지난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인스타그램에 중국식 볶음밥 포장 용기에서 박쥐가 날개를 뻗고 있는 디자인의 티셔츠 사진을 공유했다. 포장 용기에는 ‘사양할게(NO THANK YOU)’라고도 써 있다. 해당 티셔츠 이미지는 캘리포니아 출신의 아트 디렉터 제스 슬러더가 처음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것이다. 티셔츠의 이름은 ‘박쥐 볶음밥(Bat Fried Rice)’이며 가격은 60달러로 소개됐다.
이후 온라인에는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면서 불매운동으로까지 확산됐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아시아인을 향한 인종차별이 극심해진 상황이라 더 논란이 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룰루레몬이 중국을 모욕했다’는 해시태그(#) 조회수가 21일까지 2억400만건을 넘었다.
룰루레몬 공식 인스타그램에도 “인종차별을 하다니, 내가 가진 모든 룰루레몬 옷을 버리겠다”, “실망했다, 부끄러움은 느끼느냐”는 등 룰루레몬을 비판하는 댓글이 수천개 달린 상태다.
사태가 일파만파 퍼지자 룰루레몬 측은 사과 의사를 표명했다. 룰루레몬의 대변인 에린 행킴슨은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티셔츠가 룰루레몬 제품은 아니지만 직원이 공격적 디자인의 티셔츠를 알리는데 역할을 한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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