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일 셰프의 연인이자 예비신부인 김유진 PD가 학창시절 집단 폭행에 가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원일과 김 PD가 자필 사과문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원일은 22일 자신의 SNS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며 “먼저 저의 예비신부인 김유진 PD과 관련된 논란으로 불편함을 드리게 된 점 고개숙여 사과 드린다”며 “사실을 떠나 결과론적으로 가슴 아픈 상처를 되새기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는 심경을 밝혔다.
이어 “또한 애정 어린 눈빛으로 응원해주셨던 모든 분께 실망감을, 많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해당 논란이 원만하고 그 누구도 더 이상 상처받지 않게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같이 출연하던 프로그램 또한 중단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하여 신중하고 성숙해지는 모습으로 부끄럽지 않게 살도록 노력하겠다”며 현재 김 PD와 동반 출연 중인 MBC ‘리얼 연애 부러우면 지는거다’(이하 ‘부럽지’)에서 하차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밝혔다.
이원일은 이와 함께 예비신부이자 논란의 당사자인 김 PD가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자필 사과문도 함께 게재했다. 해당 사과문에서 김 PD는 “저와 관련된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 드린다”며 “사실 여부를 떠나 저의 행동으로 인해 상처를 받고 오랜 시간 동안 아픔을 잊지 못한 피해자 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저희 해명보다 상처 받은 분께 사과가 우선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직접 연락 드려 사죄하겠다”며 “저를 직접 대면하기 너무 화나시겠지만 제가 진심으로 사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으면 한다. 저의 행동으로 상처와 피해를 받으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죄송하다”고 재차 사과의 뜻을 밝혔다.
앞서 이원일과 김 PD는 열애 사실을 인정한 이후 결혼 날짜를 확정하고 지난 달 9일 첫 방송을 시작한 ‘부럽지’에 동반 출연해왔다. 특히 김 PD는 출연 당시 AOA 설현을 닮은 외모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 PD가 200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 유학 당시 집단 학폭을 저질렀다는 폭로글이 게재되며 논란이 불거졌다. 현재 댓글을 통해 추가 폭로자 역시 등장한 상태다.
논란이 확대되자 이원일의 소속사 P&B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공식 입장을 내고 공식 사과와 함께 “해당 글을 게재한 작성자를 찾아 뵙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부러우면 지는거다’는 자진 하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김 PD의 학폭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부럽지’ 측 역시 두 사람의 하차 소식을 전하며 “시청자 분들의 불편함을 최소화 하기 위해 이후 방송분에 대한 편집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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