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변이상설에 관해 반응을 보이지 않는 점 자체가 “특이동향”이라며 22일 정부의 대응을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통위 비공개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런 식으로 주요 외신이나 국내에서 신변이상설에 대한 보도가 계속 나오는데, 북한에서 반응이 없는 것도 특이동향”이라고 말했다. 이날 외통위 간담회에서 북한 내부 특이동향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정부 측 보고 내용이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윤 위원장은 “통일부는 북한 내부 특이동향을 발견하지 못했고 향후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하는데, 김 위원장이 집권 이후 처음으로 태양절 참배나 최고인민회의에 불참한 것이 특이동향이 아니면 무엇인가”라며 “통일부는 청와대에도 이런 식으로 보고하냐는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고 비공개 외통위 간담회에서 나온 발언을 전했다.
윤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한국 측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힌 연 13% 수준의 방위비분담금 인상 합의에 대해서 “장관급에서 승인한 안을 던졌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부족한 액수라고 했지만 당장 나서서 협상할 의향이나 의지는 없다”고 외교부 입장을 전했다.
이날 외통위에서는 당초 참석이 예정됐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불참한 것을 두고도 비판이 제기됐다. 윤 위원장은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두 장관이 불참한 점을 꼬집었다. 정병국 통합당 의원도 “국민적 궁금증이 있는 사안인데도 이런 자리를 여당이 거부하는 것은 온당하지 못하다”고 했다. 이날 외통위 간담회에는 윤 위원장을 포함한 외통위원 8명과 외교부와 통일부 국장급이 참석해 김 위원장 신변이상설과 한미 방위비분담금 문제를 논의했다. 더불어민주당 측 참석자는 이석현 의원뿐이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