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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라는 ‘호재’ 맞은 넷플릭스… 1분기 순익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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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라는 ‘호재’ 맞은 넷플릭스… 1분기 순익 2배↑

입력
2020.04.2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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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 대표주자 넷플릭스가 올해 1분기 약 1,600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끌어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집 안에서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즐길 수 있는 넷플릭스가 때 아닌 ‘호황’을 맞이한 것이다.

21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공개한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넷플릭스는 1,577만명의 신규 유료 구독자를 확보했다. 기존 분기별 최대 순가입자 수(960만명)를 훌쩍 뛰어 넘는 기록인 데다, 넷플릭스가 기존에 예상하던 올해 1분기 가입자 수(700만명)의 2배가 넘는 숫자다. 이로써 넷플릭스 총 가입자 수는 1억8,290만명으로 집계됐다.

넷플릭스가 이처럼 깜짝 실적을 낼 수 있었던 데는 팬데믹 상황이 된 코로나19 영향이 컸다. 집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자 OTT 구독량이 늘어난 것이다. 상대적으로 최근에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플러스나 애플TV와 달리 OTT 선두주자로서 이미 방대한 콘텐츠를 구비해놓은 점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었다. 넷플릭스는 이날 주주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2월까지만 해도 가입자 수가 지난 2년 같은 기간과 비슷하게 늘어났는데, 여러 국가에서 ‘락다운(이동제한 조치)’ 명령을 내리기 시작한 3월부터 가입자 수가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유료 구독자 수 증가 덕분에 넷플릭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57억6,769만달러(약 7조1,231억원)로 지난해 1분기 매출(49억2,312만달러) 대비 27.7%가량 늘었다. 특히 순이익은 7억900만달러(약 1,347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3억4,400만달러)과 비교해 2배나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앞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이 점차 나아짐에 따라 가입자 수 증가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봤다. 넷플릭스는 주주서한에서 “바이러스 상황이 나아지며 정부가 자택격리 조치를 해제한다면 시청률과 성장률이 떨어질 것”이라며 “2분기에는 750만명의 새로운 가입자를 유치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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