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자도 응시 가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잠정 연기됐던 올해 공무원 공채 시험들이 확정, 5월 이후 순차적으로 실시된다. 시험일이 확정되면서 수험생들의 혼란은 다소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22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5급 공채 및 외교관 후보자와 지역 인재 7급 1차 시험이 오는 5월 16일 열린다. 당초 지난 2월 29일 치러질 예정이던 시험들이다. 또 3월 28일 열릴 예정이던 9급 공채 필기시험은 7월 11일로 연기 확정됐으며, 8월 22일로 예정돼 있는 7급 공채 필기시험은 9월 26일에 실시된다.
정부는 코로나19 자가격리 대상인 수험생이 응시를 원할 경우 방역당국과 협의해 일반 시험장이 아닌 별도의 장소에서 시험을 치르도록 할 예정이다. 인사처 관계자는 “확진 이력이 있더라도 시험일 기준 완치된 경우에는 일반 수험생들과 함께 시험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모든 응시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 손 소독제를 바른 뒤 발열검사를 통과해야 수험실에 입장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 후 격리해제 됐거나 감염 증상자가 아니더라도, 체온이 37.5℃ 이상인 응시자는 문진표에 따라 재검사를 받아야 한다. 발열이나 기침이 심할 경우 별도의 예비시험실에서 시험을 본다.
정부는 시험장별 수용 인원도 예년의 25~30명에서 15명으로 줄인다. 수험생 간 이격 거리를 넓혀 감염 위험을 막기 위한 것이다. 한 시험장의 응시인원도 예년 최대 1,200여명 수준에서 최대 600명 이하로 줄였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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