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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 지식 학습한 인공지능이 ‘방문요양’ 공백 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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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 지식 학습한 인공지능이 ‘방문요양’ 공백 메꾼다

입력
2020.04.22 09:47
수정
2020.04.2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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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방문 요양 서비스 이용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를 활용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은 SK텔레콤이 지자체와 협력해 돌봄 사업을 펼치던 지난해 7월 서울 성동구의 한 어르신이 SK텔레콤 직원에게 전달 받은 ‘누구’를 들고 활짝 웃고 있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방문 요양 서비스 이용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를 활용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은 SK텔레콤이 지자체와 협력해 돌봄 사업을 펼치던 지난해 7월 서울 성동구의 한 어르신이 SK텔레콤 직원에게 전달 받은 ‘누구’를 들고 활짝 웃고 있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인공지능(AI) 스피커가 ‘24시간 요양 보호사’로 거듭난다. 기존 방문 요양 서비스로는 모두 챙길 수 없는 일상에 스며들어 어르신들의 이상 징후나 위급상황 등을 감지하고 음성명령을 인지해 어르신들의 각종 요구사항을 수행한다. AI 스피커 ‘누구’를 개발한 SK텔레콤과 전문 재가요양기관 아리아케어코리아가 손을 맞잡으면서 가능해진 변화다.

SK텔레콤은 아리아케어코리아, SK그룹 산하 사회적 기업 행복커넥트와 함께 ‘사회적 가치 실현과 케어테크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아리아케어코리아는 2016년 8월 설립된 전문 재가요양기관이다. 치매나 노인성 질병으로 혼자서 거동과 일상생활이 어려운 노인장기요양급여 수급자를 대상으로 방문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하루 최대 서비스 제공 시간이 4시간에 그쳐 방문 요양사가 없는 시간에는 어르신들이 홀로 있어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SK텔레콤은 5월 아리아케어코리아 이용 고객 중 200가구에 ‘누구’를 활용한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를 시작한다. 우선 도와주는 사람이 없더라도 누구에게 명령해 TV 등 가전 제품을 작동시킬 수 있다. ‘누구’에 내장돼 있는 서울대 의과대학과의 ‘치매 예방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으며, 일상 대화도 가능하다. 또 “아리아! 살려줘”라고 외치면 ‘누구’가 위급 상황을 인지해 119로 연결해 준다.

SK텔레콤은 더불어 ‘누구’에 아리아케어코리아의 현장 노하우와 전문지식 등을 접목할 계획이다. 24시간 어르신들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통합 관리용 소프트웨어(앱)를 추가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한다. 아직 구체적인 신규 서비스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요양 보호사 관점에서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서비스 등을 발굴할 예정이다.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은 “기존에는 ‘누구’를 지자체와 협업해 제공해 왔는데 이번 기회에 더 많은 어르신 가정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서비스를 더 고도화해 5G 시대 맞춤형 시니어 케어 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윤형보 아리아케어코리아 대표는 “인공지능으로 차별화된 요양 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협력을 통해 우리 사회의 급격한 고령화와 고객의 다양한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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