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자영업자들이 받은 타격이 크다며 전례 없는 상황에선 전례 없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22일 밝혔다.
박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지 90일이 지났다”며 “재난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코로나 보릿고개’가 절박한 현실로 닥쳤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송파구 가락동과 성북구 정릉동 골목 자영업자들을 만나 얘기를 들었다”며 “평소보다 매출이 30% 이상 줄었고, 거래처 행사가 줄줄이 취소돼 임대료 내기도 힘들다고 한다. 자영업자들은 직격탄을 맞았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와 정부가 재난긴급생활비 등 여러 정책을 내놓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현장을 돌아보며 절감했다”며 “이대로라면 골목상권 붕괴는 초읽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례 없는 상황에서는 전례 없는 대책이 필요하다”며 “바이러스 방역에 선제적이었듯 민생 방역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순대국집과 카페, 철물점, 떡집, 세탁소, 미용실, 돈까스집, 분식집 사장님들의 눈물을 닦아줄 방법을 찾겠다”며 “서울의 70만 자영업자들이 이 깊은 고난의 강을 무사히 건널 수 있도록 함께 손잡고 건너는 방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고은경 기자 scoopk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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