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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기난사 희생자 22명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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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기난사 희생자 22명으로 늘어

입력
2020.04.2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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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경찰이 19일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노바스코샤주 포타피크의 범행 장소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엔필드=AP 연합뉴스
캐나다 경찰이 19일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노바스코샤주 포타피크의 범행 장소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엔필드=AP 연합뉴스

캐나다 남동부 노바스코샤주에서 지난 주말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희생자가 22명으로 늘었다. 캐나다 연방경찰(RCMP)이 총기 난사 및 화재 현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남을 전망이다.

AP통신은 21일(현지시간) 이번 사건의 희생자가 하루 새 4명이 추가돼 22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캐나다 연방경찰(RCMP)은 이날 성명을 통해 16곳의 총기난사 및 화재 현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로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히면서 “총격범은 최소 5채의 가옥과 빌딩, 차량에 불을 질렀다”고 설명했다. 희생자 가운데 1명은 17세이며, 나머지 희생자들은 모두 성인이라고 경찰은 덧붙였다. 임신한 여성 1명도 도로변에서 희생됐다. 이 과정에서 혼선도 빚어졌다. 경찰은 앞서 전체 희생자가 23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가, 이후 22명으로 정정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살된 용의자까지 희생자로 잘못 집계하는 오류가 있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은 19일 캐나다 남동부 노바스코샤주의 작은 해안 마을인 포타피크에서 발생했다. 용의자 가브리엘 워트먼(51)은 전날 밤부터 12시간 넘게 도시 전역을 돌아다니며 닥치는 대로 총을 난사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한 명이 희생됐고, 범인도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사살됐다.

용의자가 사망해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지만 워트먼은 노바스코샤주에서 치과기공사로 일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현지 경찰은 코로나19로 그가 운영하던 치료소가 문을 닫아 경제적 어려움을 비관해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현재 노바스코샤주 전역에는 ‘자택 대기’ 명령이 내려져 비필수적 사업장도 폐쇄 상태다.

이번 사건은 1989년 12월 몬트리올 에콜 폴리테크닉대에서 총기난사로 15명이 사망한 이후 캐나다 최악의 총격 참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미국보다 총기규제가 엄격한 캐나다에서 대규모 총기 희생자가 나온 것은 드문 일이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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