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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박한 크루즈선 또 코로나 감염… 1명 확진, 20명 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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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박한 크루즈선 또 코로나 감염… 1명 확진, 20명 발열

입력
2020.04.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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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접 접촉자 56명 대상 검사… 3명 음성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집단감염 반복 우려 

지난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요코하마항 다이코쿠부두에 정박해 있다. 요코하마=AFP 연합뉴스
지난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요코하마항 다이코쿠부두에 정박해 있다. 요코하마=AFP 연합뉴스

일본 나가사키항에 정박 중인 이탈리아 선적 대형 크루즈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2월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하던 중 집단감염이 발생한 영국 선적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2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나가사키시는 전날 나가사키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코스타 아틀란티카’의 승무원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해당 선박에는 승객 없이 승무원 623명이 탑승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승무원들의 국적은 일본인 1명을 포함한 대다수 외국 국적자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에 확진 판정을 받은 승무원은 지난 14일 발열 증상이 나타났고 20일 검사에서 감염이 확인돼 개인 선실에 격리돼 있다고 NHK는 전했다. 그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승무원은 56명으로, 이 중 3명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53명에 대한 검사는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한 승무원은 교도통신에 “지난주 선내에서 20명 이상이 발열 증상이 나타났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나가사키현 측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선내 집단감염 발생과 관련해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나카무라 호도(中村法道) 나가사키현 지사도 자위대 파견 요청을 검토할 뜻을 밝혔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장관도 이날 “나가사키현, 나가사키시 등과 전화회의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면서 필요한 조언을 하고 있다”며 “후생성 직원과 국립감염증연구소 전문가를 파견해 감염 확산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선박은 지난 1월 29일 나가사키항에 입항한 후 지난달 25일까지 나가사키항 미쓰비시중공업 공장에서 수리를 받았다. 이후 시운전 등을 거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정박할 예정이었다. 나가사키현 측은 현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달 13일 승무원들의 하선을 자제하도록 요청했고, 14일 이후 선박을 타거나 내린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지난 2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집단감염이 처음 발생했을 당시 탑승자를 하선시키지 않은 채 선내 격리를 통한 방역을 진행했다. 이에 전체 탑승자 3,711명 중 7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각국 정부가 전세기를 보내 자국민을 이송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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