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혈압 측정 및 관리 소프트웨어(앱)가 정부로부터 의료기기 허가를 받는 데 성공했다. 이르면 올해 7월 혈압 측정 앱이 탑재된 스마트워치가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혈압 측정 앱 ‘삼성 헬스 모니터’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을 쓰려면 몇 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일단 병원 등에서 볼 수 있는 커프(팔 등에 착용해 팽창ㆍ수축하면서 혈관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 측정) 혈압계로 자신의 혈압을 측정한 뒤 그 값을 앱에 입력해야만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이 구동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이 제대로 혈압을 측정하는지 체크하는 과정으로 이해하면 된다”며 “커프 혈압계 측정 값을 입력하면 앱의 측정 값과 비교하게 되고 정확도가 확인되면 앱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는 스마트워치의 심박센서(감지기)가 지속적으로 혈압을 측정한다. 스마트워치에서 측정한 맥박파형을 커프 혈압계로 측정해 둔 기준 혈압과 비교 분석해 혈압 및 맥박수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단, 기준 혈압은 4주마다 커프 혈압계로 보정해 줘야 한다.
앱이 상용화되면 사용자는 모바일 기기로도 간편하게 혈압을 체크하면서 건강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삼성 헬스 모니터 앱 출시 시기를 올해 3분기 내로 목표하고 있다. 앱이 출시되면 우선 관련 센서가 내장돼 있는 ‘갤럭시워치 액티브2’에 탑재시키고 이후 지원 기기를 확대할 예정이다.
양태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헬스팀 전무는 “삼성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소비자의 건강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고혈압 위험에 노출돼 있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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