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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초, 운동장서 차 타고 입학식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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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제철초, 운동장서 차 타고 입학식 ‘눈길’

입력
2020.04.2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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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광양제철초등학교가 20일 오전 부모와 아이가 차량에 탑승한 채 입학식을 하고 있다. 광양제철초 제공
전남 광양제철초등학교가 20일 오전 부모와 아이가 차량에 탑승한 채 입학식을 하고 있다. 광양제철초 제공

전남 광양제철초등학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20일 드라이브 인(Drive-in) 입학식을 열었다. 이날 오전 11시 학교 운동장에는 지정된 위치에 주차를 하고 신입생 43명이 부모의 승용차를 탄 채 입학식에 참석했다.

학생과 학부모는 차 유리창에 이름표를 붙이고 입학식 안내장과 교재를 받았다. 신입생들은 차에서 내리지 않고 담임 선생님과 인사를 나눴고 담임교사는 축하 풍선을 승용차에 달아줬다. 교사와 내빈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 2m이상 간격을 두고 앉아 신입생들을 축하했다.

입학식은 교사 소개와 축사에 이어 1학년 신입생 대표 김수현 학생의 약속문 낭독, 5, 6학년의 관악 6중주 축하 연주가 이어졌다. 친일잔재청산 작업의 하나로 개정한 교가를 함께 불렀고 코로나19사태가 끝나 등교하기를 바라는 희망과 의료진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자동차 경적을 크게 울리며 입학식을 마쳤다.

임종현 교장은 “1학년 신입생이 온라인 개학을 하는데 담임 선생님 얼굴도 모르고 온라인 수업을 하는 것이 안타까워 학부모들의 동의를 거쳐 차량을 탄 채 입학식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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