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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인동초’… 기자 아들이 야당 아버지 일대기를 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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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인동초’… 기자 아들이 야당 아버지 일대기를 책으로

입력
2020.04.20 16:57
수정
2020.04.20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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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훈 대구MBC 전 보도국장 ‘자서전(子敍傳)’… 최고의 효도선물

이육만 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영남 인동초' 표지. 도서출판 한국정보인쇄 제공
이육만 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영남 인동초' 표지. 도서출판 한국정보인쇄 제공

대구MBC 전 보도국장이 영남에서 만년 야당 정치인의 길을 걸어온 아버지의 일대기를 책으로 펴냈다.

도서출판 한국정보인쇄는 20일 이육만(81)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상임고문의 일생을 조명한 ‘영남 인동초’(296쪽)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이 고문은 1971년 대통령 선거 때 신문기자로 취재하다 만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인연을 이어오면서 영남에서 10번의 선거를 치르며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

저자는 이 고문의 장남인 이성훈 대구MBC 전 보도국장이다. 그는 이 책에서 아버지의 인생을 △전쟁고아와 함께한 청소년기 △정론직필을 위해 뛰어다니던 언론사 기자 시절 △인성교육을 강조하던 교단생활 △질곡의 야당 정치인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황혼기 5개 범주로 나눠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는 이 고문과 인혁당 당수로 사형당한 도예종의 인연, 영남 원외지구당 위원장으로 동병상련한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20번 이상 이사를 다니던 시절 등이 담담하게 그려져 있다.

이성훈(오른쪽) 대구MBC 전 보도국장이 아버지 이육만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상임고문의 일대기를 들으며 기록하고 있다. 도서출판 한국정보인쇄 제공
이성훈(오른쪽) 대구MBC 전 보도국장이 아버지 이육만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 상임고문의 일대기를 들으며 기록하고 있다. 도서출판 한국정보인쇄 제공

한편 ‘영남 인동초’는 손가락이 하나 더 있는 육손이로 태어나 신념을 지켜온 아버지의 일생이 ‘인동초’로 대변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닮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국장은 “구술 형식으로 아버지의 일대기를 들으면서 마음이 치유되는 것을 느꼈다”며 “자식이 부모의 인생을 정리해 기록하는 ‘자서전(子敍傳)’은 최고의 효도선물이 될 수 있으니 한 번 시도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준호 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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