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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허훈, 아버지도 못 이룬 정규리그 MVP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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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허훈, 아버지도 못 이룬 정규리그 MVP 등극

입력
2020.04.20 15:44
수정
2020.04.20 17:3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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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KT 허훈이 2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뒤 활짝 웃고 있다. KBL 제공
부산 KT 허훈이 2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뒤 활짝 웃고 있다. KBL 제공

‘농구대통령’의 아들 허훈(25ㆍKT)이 아버지도 못 이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허훈은 2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19~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총 111표 가운데 63표를 획득해 47표를 얻은 김종규(DB)를 제치고 생애 첫 정규리그 MVP 영예를 안았다.

허훈은 이번 시즌 평균 14.9점을 넣고 7.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어시스트 1위를 차지했으며 경기당 3점슛 2개로 이 부문 7위에 올랐다. 국내 선수 득점 부문에서 15점의 송교창(KCC)에 이어 2위에 올랐으며 올스타 팬 투표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데뷔 3시즌 만에 명실공히 KBL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지난해 10월 DB전에서는 3점슛 9개를 연속으로 성공해 KBL 타이기록(조성원 명지대 감독)을 작성했고, 올해 2월에는 안양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KBL 최초 한 경기 20득점-20어시스트 이상(24점-21어시스트)을 기록했다. 6위에 그친 팀 성적에서 1위로 마친 김종규보다 불리해 보였지만 투표단은 강한 인상을 남긴 허훈을 선택했다.

정규리그 MVP는 농구대통령으로 불린 아버지 허재 전 국가대표팀 감독도 차지한 적이 없다. 허재 전 감독은 1997~98시즌 플레이오프 MVP만 수상했다. 형인 허웅(DB)은 아직 정규리그나 플레이오프 MVP 수상 경력이 없다. 허훈은 “기분이 좋다.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아버지는 플레이오프 때 MVP를 받았다. 부자지간이 같이 받아 뜻 깊고 기분이 좋다”면서 “비시즌 때 열심히 해서 다음 시즌 우승에 한번 다가갈 수 있는 경기를 해보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우승해서 MVP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상금 1,000만원을 받은 허훈은 “상금은 일부 기부를 할 계획이다. 주위 분들께도 베풀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허훈은 이번 시즌 가장 멋진 플레이를 펼친 선수에게 주는 ‘플레이 오브 더 시즌’ 수상자로도 선정됐다.

한편 신인상은 DB의 김훈(24)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11월 신인 드래프트 전체 15순위(2라운드 5번)로 DB에 뽑힌 김훈은 23경기에서 2.7점을 넣고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외국인선수 MVP는 서울 SK 자밀 워니가 받았고, 감독상은 DB를 정규리그 공동 1위로 이끈 이상범 감독이 2년 만에 다시 가져갔다. 베스트 5에는 허훈, 김종규, 워니 외에 송교창과 캐디 라렌(LG)이 선정됐다.

이날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상자들만 초청해 KBL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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