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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좁아진 취업문… 기업 80% “공채 대신 수시채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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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좁아진 취업문… 기업 80% “공채 대신 수시채용만”

입력
2020.04.20 15:52
수정
2020.04.2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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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글로벌 일자리 대전’에서 한 구직자가 채용공고 게시판을 보고 있다. 박형기 인턴기자
지난해 11월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글로벌 일자리 대전’에서 한 구직자가 채용공고 게시판을 보고 있다. 박형기 인턴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침체가 가속화 되자 기업들이 대규모 정기공채 대신 수시채용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0일부터 5월 5일까지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 서류 접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인적성 검사(HMAT), 화상 면접 등 채용 과정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부터 정기 공개 채용을 폐지하고, 수시채용을 인재를 선발해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졸업 시점과 연계한 상, 하반기 정기 공채에서 신입 사원을 우선 선발하고 각 사업부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인재가 필요할 때는 수시 채용을 실시하는 ‘하이브리드’ 채용 방식을 도입하게 됐다.

현대모비스 인사 담당자는 “하이브리드 채용을 실시함으로써 우수한 인재를 연중 적극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정기 공채와 상시 채용을 병행하기로 했다”고 했다.

현대모비스 채용방식 변화 도표.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 채용방식 변화 도표. 현대모비스 제공

코로나19로 올 상반기 취업 시장은 더욱 꽁꽁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대규모로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정기공채 대신 필요한 분야의 인력만 채용하는 수시채용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취업포탈 ‘사람인’에 따르면 올 상반기 채용을 계획 중인 428개사 중 78.7%는 수시채용으로만 신입사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처럼 공채와 수시채용을 병행하는 기업도 12.4%로 집계됐다. 공채로 신입사원을 뽑는 기업은 8.9%에 불과했다.

기업 규모 별로는 대기업이 60%, 중견기업 75,4%, 중소기업 81.1%가 수시채용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금융권에서도 올해 수시채용이 대폭 늘어나고 있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하반기로 연기하고, 디지털, 정보통신(IT), 투자은행(IB), 자금 등 4개 부문에서 수시채용을 진행한다. 신한은행도 디지털, ICT, 기업금융 분야 수시채용을 진행한다. KEB하나은행, KB국민은행 등은 하반기 채용 때 수시 채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경기침체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기업들의 채용 규모는 예상보다 더욱 줄어들 것”이라며 “삼성, SK, LG 등 주요 대기업들은 신입사원 공채를 유지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수시채용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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