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현성이 연극의 감동에 이어 영화까지 나선다.
20일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장현성은 영화 ‘킬 미 나우’(가제, 감독 최익환) 출연을 확정 짓고 지난 달부터 춘천에서 촬영에 돌입했다.
영화 '킬 미 나우'는 선천적 장애로 평생 보살핌을 받아왔지만 이제는 성인이 되고 싶은 소년과 아들을 위해 자신의 삶을 포기한 채 헌신했지만 더 이상은 그럴 수 없는 아빠의 갈등을 중심으로 한 영화다.
인간다운 삶과 존엄, 진정한 이해를 그리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영화 전반을 강원도 춘천에서 촬영하며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춘천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담아낼 예정이다.
극 중 장현성은 가족과 연애의 균형을 맞추기 힘든 사십대 사춘기 아빠 장민석 역을 맡아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중심을 잡을 예정이다. 연극 ‘킬 미 나우’에서도 같은 역을 맡으며 호평을 얻은 바 있는 장현성이 스크린을 통해 또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감을 자아낸다.
장현성은 “연극을 하면서 느꼈던 뜨거웠던 감동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연극 ‘킬 미 나우’를 영화화한다고 했을 때 누구보다 먼저 환영했던 것도 그 때문이다. 영화를 통해 따뜻한 위로가 전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최익환 감독은 “연극 ‘킬 미 나우’를 통해 울림을 준 장현성 배우는 극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뿐 아니라 자연스럽게 상대 배우와 공간을 끌어안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다. 어떤 극도 진짜 삶처럼 느껴지게 하는 그가 영화의 중심에 꼭 필요했다”며 캐스팅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하반기 개봉 예정인 영화 ‘킬 미 나우’는 캐나다 극작가 브레드 프레이저의 동명 연극을 원작으로 한다. 연극 ‘킬 미 나우’는 세계 전역에서 성황리에 라이선스 상연됐으며, 국내에서도 2016년 초연 이후 2019년까지 삼연에 걸친 공연 기간 내내 매진을 기록하며 입소문으로 객석을 넓혀온 수작으로 꼽힌다. 성(性)과 장애 등 쉽지 않은 주제를 솔직하고 대범하게 풀어내면서 코믹한 터치와 감동적 전개로 폭넓은 대중성까지 확보했다는 평을 얻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