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통합당 의원의 “오만하다”는 비판에 김 의원의 ‘흡연 논란’ 언급
우희종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가 20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를 언급해 야당으로부터 비판을 받은 것과 관련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우 공동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나 역시 그들(촛불시민) 중 한 사람으로서 SNS에 개인 의견 남긴 것이 그리 오만한 것인가”라며 “어느덧 검찰개혁을 말하면 오만한 것이 되는 사회가 됐나”라고 반문했다.
이는 앞서 자신의 발언에 대해 김용태 미래통합당 의원이 “오만방자하다”고 공격한 데 따른 반박이다. 우 공동대표는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서초동에 모였던 촛불시민은 힘 모아 여의도에서 이제 당신(윤 총장)의 거취를 묻고 있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지닌 당신 이제 어찌할 것인가”라며 윤 총장을 압박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다음날 SNS를 통해 “기다렸다는 듯이 윤 총장의 목을 베겠다고 나선 당신의 후안무치에는 내 비록 선거에 졌으나 준엄히 경고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우 공동대표는 “우리 사회가 어느덧 개인의 상상조차 지적하고 검열한다는 것인가”라며 “누구도 SNS를 통해 당 공식 입장을 밝히지는 않으니 개인 생각일 뿐이고, 그 생각이란 대표하는 당의 핵심 가치를 말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개인 상상을 남겼다 해서 이를 비난하고, 그런 비난에 떠는 이들이란 반성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우 공동대표는 이날 출연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도 이번 논란을 거론했다. 우 공동대표는 “왜 통합당이 국민에게 철저하게 버림받았는지 그런 점을 보다 반성하고 되돌아봐야 되지 않느냐”며 “금연공간에서 담배 피우고 이런 것이 오히려 국회의원들의 오만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김 의원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카페에서 전자담배를 피워 논란이 된 일을 꼬집은 것이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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