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 “민주당이 야당과 협치해 공수처장 좋은 분 모시면 돼”
박지원 민생당 의원이 4ㆍ15총선 이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이끌 초대 처장 인선 관련해 비례위성정당이 교섭단체를 만들 것으로 내다봤다.
박 의원은 20일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공수처장 문제로 교섭단체를 꿔주고 채워서 만든다는 것은 또 한번 꼼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성 교섭단체까지 등장하는 건 국민들에게 더 큰 실망을 안겨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190석을 가진 당이라고 하면 바른 정치를 이끌 책임이 있다고 본다”며 “민주당이 공수처장 관련 야당과 협치해서 국민통합을 이루지 않으면 코로나19 극복도 어렵고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도 그렇게 향기롭게 끝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수처장은 협치에 의거해서 좋은 분을 모실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총선에서 의석을 단 한 석도 얻지 못한 민생당의 앞날을 두고 “졌으면 국민의 의사를 존중하고 조용히 지내는 게 좋다”고 전했다. 민생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들이 모두 낙선한 것에 이어 정당득표율조차 2.7%를 기록해 비례대표 배분 가능선인 3%를 넘지 못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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