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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코로나19 ‘트럼프 신뢰’ 36%… CDCㆍ주지사가 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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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코로나19 ‘트럼프 신뢰’ 36%… CDCㆍ주지사가 더 높아

입력
2020.04.20 07:08
수정
2020.04.2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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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대선 상대 조 바이든과 지지율 격차는 7%로 소폭 줄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언론 브리핑에 참석해 주요 국가들의 코로나 치명률에 대해 이야기하며 중국을 가리키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언론 브리핑에 참석해 주요 국가들의 코로나 치명률에 대해 이야기하며 중국을 가리키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미국인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나 주지사들을 더 신뢰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현지시간) 미 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미 국민 36%가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응답자 52%는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비해 CDC와 거주지 주지사를 신뢰한다는 응답자는 각각 69%와 66%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ㆍ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과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에 대해서는 각각 60%와 46%가 신뢰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신을 받게 된 건, 코로나19 대응 초기 코로나를 통제하고 있다며 “더운 날씨로 4월쯤 사라질 것”이라는 등 현실과 동떨어진 언급을 한 것 때문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까지도 일관성 없는 언급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신뢰와는 별도로 응답자 44%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을 지지했고, 52%가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해 3월 조사(지지 45%, 지지하지 않음 51%)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46%였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1%로, 이 역시 3월 조사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올해 11월로 예정된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민주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49%의 지지를 받아 트럼프 대통령(42%)보다 우위를 점했다. 다만 3월 조사 때보다는 지지율 격차(바이든 52%, 트럼프 43%)는 소폭 줄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3~15일 미국 유권자 9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3.3%포인트다.

한편 CNN 방송이 보도한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응답자는 전체 43%로, 지난달 49%에서 6%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월 45%에서 9%포인트 오른 54%로 나타났다. 갤럽에 따르면 지지율이 6%포인트 하락한 건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가장 큰 폭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평균지지율은 40%로, 1945년 이후 역대 대통령들의 평균지지율 53%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갤럽 조사는 이달 1~14일 무작위로 추출된 18세 이상 성인 1,017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95% 신뢰 수준에서 오차범위는 ±4%포인트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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