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전 국장 “검찰 권력, 헌법 정신 조금도 염두에 없어”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이 검찰을 겨냥해 “망나니들이 도처에서 칼춤을 추고 있다”고 밝혔다.
황 전 국장은 1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검찰은) 법을 배운 뒤 시험에 합격한 것만으로 과도한 권한을 부여 받았으나 헌법의 정신은 조금도 염두에 없다”며 이 같이 전했다. 그는 “검찰은 국민들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공권력의 담지자”라며 “그들이 대중의 열광을 받거나 영웅이 되어 정치 참여자로 발을 내딛는 순간, 사법은 왜곡되기 마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법의 영역에 있는 사람들은 언제나 스스로 절제하고, 국민에 의해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황 전 국장은 87년 민주대항쟁 이후 국정원, 치안본부, 군부가 정리된 것을 예로 들며, 소위 586 세대의 마지막 소임은 무소불위의 (검찰) 기득권 통치집단을 정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전 국장은 지난 17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 “그의 법과 원칙은 언제나 안으로 굽어 있었다는 게 내 판단”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열린민주당 최강욱 비례대표 당선인의 검찰 겨냥 글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관심을 모았다. 최 당선인은 17일 페이스북으로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약속 드렸다”며 “한줌도 안 되는 부패한 무리들의 더러운 공작이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켜보고 함께 해 달라”며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도록 갚아주겠다”고 덧붙였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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