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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준우승 포수→백업’ 김태군 “잠 못 이룰 때도 있었지만… 이젠 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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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준우승 포수→백업’ 김태군 “잠 못 이룰 때도 있었지만… 이젠 편해졌다”

입력
2020.04.19 15:33
수정
2020.04.19 18:43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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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의 뒤를 받치는 포수로 2020시즌을 시작하는 김태군. NC 제공
양의지의 뒤를 받치는 포수로 2020시즌을 시작하는 김태군. NC 제공

프로야구 NC 창단 멤버이자 주전 포수로 2016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힘을 보탰던 김태군(31)이 올해 낯선 자리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2017 시즌을 마친 뒤 경찰청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하던 2019년, NC가 자유계약선수(FA)로 대형 포수 양의지(33)를 영입하면서 김태군은 백업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말 FA 자격을 얻어 새 팀을 찾을 수도 있었지만 FA 시장의 한파를 피하지 못하고 원 소속팀과 4년 최대 13억원에 계약했다.

그래도 김태군은 애써 씩씩해 보이려 했다. 미국 스프링캠프 출발 전 “저 쉽게 안 죽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속은 타들어갔다.

김태군은 “지금 와서 하는 얘기지만 캠프 때 잠을 잘 못 잤다”며 “마음을 내려놓는 게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보름 정도 지난 후 한번 더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이미 지나간 일을 떠올리는 것보다 내가 책임져야 할 부분(가정)을 생각했다”며 “마음을 편하게 하니 연습경기에서 결과도 잘 나왔다”고 덧붙였다.

김태군. NC 제공
김태군. NC 제공

2019년 8월 군 복무를 마치고 곧바로 1군에 합류한 김태군은 자신의 경기력에 실망했다. 수비는 견고하지만 고질적인 약점인 공격력이 나아지지 않았다. 제대 후 18경기에서 타율 0.182(22타수 4안타)에 그쳤다. 생산한 안타는 모두 단타였다. 김태군은 “제대한다는 자체가 좋고 새 야구장에 오는 것도 좋았는데 생각보다 경기 감각이 많이 부족했다”며 “2년 동안 준비를 많이 했다고 생각했는데 기대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새 얼굴이 많아진 투수들과 호흡도 중요 과제다. 김태군은 “작년에 투수가 많이 바뀌어 놀랐다”면서 “캠프 때 투수 한 명, 한 명 돌아가며 받아보려고 시간을 할애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승을 수확한 좌완 영건 구창모에 대해선 “군대 가기 전에 덜 다듬어진 느낌이었지만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 챔피언십) 대표팀 한번 다녀온 뒤 괜찮아졌다”며 “모든 선수가 대표팀에 갔다 오면 생각이나 운동하는 방식, 마인드가 많이 바뀐다.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많이 생각하고 연구한다”고 밝혔다.

올 시즌 개인적인 목표는 지웠다. 10개 구단 중 최고의 포수진(양의지 김태군 정범모 김형준)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은 NC의 일원으로 그는 “창단 때부터 고생했던 형들이나 동생들하고 우승컵 한번 들어보고 싶다. 다른 목표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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