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하는 부산의료원 간호사와 그의 아버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부산지역 내 확진자 누계는 129명으로 늘었다.
부산시는 이날 오전 283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 결과 282명이 음성,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추가 조사를 진행, 오후에 확진자 1명이 추가됐다.
오전에 확진 판정을 받은 128번 확진자는 1962년생 남성으로 기침, 가슴통증 등으로 의료기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해외여행 이력이 없어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환자는 지난 12일 부활절 예배에 참석, 지역사회 감염 확산도 우려된다. 시에 따르면 부활절 예배 당시 접촉자는 160명이며, 이들 전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 검체조사와 자가격리를 시행하고 있다.
이날 오후에 확진 판정을 받은 129번 확진자는 1995년생으로 128번 확진자의 딸이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하고 있는 부산의료원에 근무 중인 간호사인데, 대구 요양병원 확진자 입원 병동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부산의료원 내 격리돼 있으며, 부산의료원 순환근무자 등을 포함해 집촉자를 157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 중이다. 밀접접촉자는 병원 내 격리시설에서 2주간 격리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부산의료원 내 의료진의 경우 모두 보호복을 착용하고 진료를 해왔지만, 만일의 감염 가능성을 대비하기 위해 외래환자 진료를 중단하는 ‘부분 코호트’ 조치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두 사람의 감염경로를 두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129번 확진자의 경우 주소지는 경남 양산이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부산의료원 기숙사에 거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가족의 집이 부산에 있어 저녁식사를 하거나 일상적인 만남은 있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부산=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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