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갈’ 최진혁이 스스로 박성웅의 미끼가 되면서 긴박감 넘치는 전개를 예고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OCN 토일 오리지널 ‘루갈’ 7회에서는 강기범(최진혁)에게 당한 황득구(박성웅)의 반격이 시작됐다. 납치된 오과장(박충선)을 찾아 나선 루갈은 함정에 빠졌고, 송미나(정혜인)는 황득구에게 붙잡혀갔다. 송미나를 탈출시키기 위해 강기범은 황득구에게 항복했다. 그러나 이는 아르고스 내부에서부터 황득구를 무너뜨리기 위한 강기범의 또 다른 작전이었다.
황득구를 끝장내려던 강기범은 그를 막아서는 설민준(김다현) 때문에 또 한 번 눈앞에서 복수의 기회를 날렸다. 강기범의 연락을 받고 달려오던 한태웅(조동혁), 송미나(정혜인), 이광철(박선호)이 따라붙었지만 황득구는 이미 민달호(유상훈)의 도움으로 그곳을 빠져나가던 중이었다. 바로 비밀연구소로 향한 황득구는 구원장(유형관)을 호출해 수술을 시작했다.
루갈 멤버들은 고용덕(박정학)을 데리고 본부로 복귀했다. 최근철(김민상) 국장과 수잔(장서경)이 고용덕을 이용해 정보를 빼냈지만, 황득구를 놓친 사실에 루갈은 허탈했다. 제대로 판을 뒤엎을 수 있는 사건에 목말라하던 루갈. 그때 분노하던 강기범에게 최예원(한지완)이 전화를 걸어왔다. 다시 황득구를 잡을 기회였다.
수술 후 겨우 목숨을 부지한 황득구는 반격을 준비했다. 아르고스 내부에서도 서열을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계속되고 있었지만, 오과장을 납치한 그는 또 다른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오과장이 실종되고 난 뒤 루갈에는 양형사(이상보)로부터 연락이 왔다. 구원봉 원장이 오과장이 납치된 곳을 안다며 경찰서로 구조요청을 해왔다는 것. 루갈 팀은 오과장과 구원장을 구하기 위해 현장에 나섰다. 그러나 구원봉을 마주한 송미나는 그대로 전기충격기로 공격을 받고 쓰러졌다. 황득구가 구원장을 이용해 루갈을 유인한 것이었다.
송미나는 결국 황득구 앞으로 끌려왔다. 온 힘을 다해 싸웠지만, 송미나 혼자 조직원들을 상대할 수는 없었다. 송미나가 쓰러지면서 연동된 칩에 이상이 온 강기범의 눈도 블랙아웃 됐다. 브래들리(장인섭)에게 연락해 다급히 눈을 돌려놓은 강기범은 그대로 송미나를 찾아 나섰다. 건물 안에 들어선 강기범은 당당하게 황득구 앞에 나섰다. 강기범은 “네 목표는 나 아냐? 내가 순순히 끌려가 준다니까”라며 무기까지 내려놨고, 자신이 조직원들을 상대하는 사이 송미나가 탈출하게 도왔다. 그러나 도망친 송미나를 조직원들이 둘러싸며 위기감은 고조됐다.
강기범에게서 빼앗은 휴대폰을 들고 자리를 뜨던 황득구는 최예원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게 됐다. 전화를 받은 사람이 황득구라는 걸 모르는 최예원은 “제대로 계약하기 전에 황득구를 없앨 구체적인 방법을 들어볼까”라고 말해 자신의 비밀을 들켰다. 강기범과 최예원의 내통을 알게 된 황득구는 분노했다. 한편 무기도 내려놓고 항복한 강기범은 몸이 묶인 채로 조직원들에게 끌려갔다. 그러나 쉽게 당할 강기범이 아니었다. 독성물질을 먹고 기절한 척했던 강기범은 트럭에 타자마자 줄을 풀고 조직원들을 제압했다. 스스로 문을 닫고 차를 출발시킨 강기범. “안에서부터 부숴주마”라며 인공눈을 빛내는 그의 모습은 새로운 판의 시작을 알렸다.
황득구에게 통쾌한 한 방을 날렸던 루갈이 다시 함정에 빠지면서 예측할 수 없는 전개는 계속됐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직접 아르고스 한복판으로 들어선 강기범의 활약은 흥미진진했다. 역습에 역습을 날리는 반전 전개는 짜릿한 쾌감과 함께 몰입도를 높였다. 한편 송미나가 쓰러지자 블랙아웃 된 강기범의 눈은 의미심장했다. 브래들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다시 눈을 실행한 강기범에겐 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강기범의 도움으로 겨우 탈출했지만 여전히 위기에 놓인 송미나와 황득구에게 잡혀간 오과장, 스스로 미끼가 되어 아르고스가 향하는 곳에 직접 들어선 강기범까지 아직 끝나지 않은 사건이 더 긴박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여기에 황득구에게 “스스로를 인간을 넘어서는 존재로 만들고 싶은 거냐”고 묻는 구원장의 모습과 “밖은 더 지옥”이라며 경고를 날린 황득구의 모습은 루갈이 모르는 또 다른 일들이 펼쳐지고 있음을 직감하게 했다.
‘루갈’ 8회는 19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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