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세가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확산세가 진정될 조짐을 보이면서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19일 오전 7시(한국시간 기준) 현재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3만6,052명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보다 2만6,317명 증가한 것으로, 전일 증가폭 3만2,165명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다. 누적 사망자는 하루 사이 1,690명 늘어난 3만8,844명을 기록했는데, 전날에는 2,535명 증가했었다.
미국 내 코로나19 타격이 가장 심한 뉴욕주(州)에서도 사태가 호전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전날 “코로나19에 따른 신규 입원자나 감염자가 3월 하순 수준인 2,000명에 그쳤다”며 “정점은 물론 안정기를 지났다”고 밝혔다. 또 “이달 들어 가장 적은 하루 540명의 신규 사망자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됨에 따라 각 주정부에서도 경제 재개에 시동을 걸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8일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바이러스가 정점을 지났다는 다수의 긍정적인 징후를 계속 보고 있다”며 텍사스ㆍ버몬트주가 오는 20일부터 일부 사업장을 재개하기로 했고, 몬태나주 역시 24일부터 규제를 해제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래스카주에서도 다음 주 소매업 부문에 대한 경제 재가동 계획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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