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5 총선에서 인천 동미추홀을에 출마해 근소한 차이로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후보가 18일 “저는 눈꼽만큼도 유시민 이사장님을 탓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전날 유시민 이사장은 유튜브 ‘알릴레오’에서 ‘범여권 180석 가능’이라는 자신의 발언이 선거에 영향을 미쳤다는 비판을 받아들이며 남 후보 등을 향해 사과한 바 있다.
남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 패배가 유시민 이사장 탓이라는 세간의 평가는 옳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 이사장님은 방송 과정에서 유튜브에 올라온 댓글에 답변하기 위해 판세 분석과 자신의 희망을 말한 것”이라며 “그 말을 왜곡하고 확대한 보수 언론이 없었다면 그 말은 그냥 유튜브의 대화 중 기억되지 않는 한 부분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171표라는, 이번 총선에서 가장 근소한 패배를 했다. 저도 억울한 마음이 왜 없겠는가”라며 “하지만 냉정히 보면 그 패배는 오로지 남영희의 부족 때문이다. 그 책임을 유시민 이사장에게 넘긴다고 저의 위치가 달라지지도 않고 오히려 우리 내부의 힘을 갈라놓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남 후보가 출마한 인천 동미추홀을에서는 ‘원조 친박’ 무소속 윤상현 후보가 당선됐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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