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의 세계를 거침없이 침범하는 박해준, 한소희의 컴백으로 ‘부부의 세계’가 다시 거센 폭풍에 휩싸인다.
JTBC스튜디오의 오리지널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측은 8회 방송을 앞둔 18일, 지선우(김희애)의 평온을 흔드는 이태오(박해준), 여다경(한소희)의 모습을 포착했다.
완벽하게 달라진 관계 구도에서 다시 얽히기 시작하는 세 사람의 세계가 뜨겁게 부딪치며 소용돌이를 만들고 있다.
2년 전 이혼과 함께 쫓겨나듯 고산을 떠났던 이태오와 여다경이 성공해 돌아오면서 지선우의 짧았던 평온은 끝났다.
이태오와 여다경은 보란 듯이 성대한 파티를 열어 정식 부부로 인정받았다. 게다가 이태오가 고산에 내려온 이유도 평범치 않았다. “제가 고산으로 돌아온 덴 그럴만한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신세 진 사람한텐 진만큼 갚아줘야죠”라는 그의 말은 의미심장했다.
이태오는 지선우의 일상을 감시하고, 가정사랑병원 부원장 자리에서 지선우를 쫓아내기 위해 은밀하게 움직였다. 지선우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의 테러까지 더해지면서 불안에 휩싸였다.
지선우의 세계를 위협하는 또 다른 균열이 찾아오고 있었다.
이태오와 여다경은 지선우의 일상도 조여오고 있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지선우와 이태오, 여다경이 주고받는 탐색전이 ‘숨멎’ 긴장감을 자아낸다. 지선우는 격해진 감정으로 이태오를 찾아갔다.
날카로운 발톱을 숨기고 태연하게 바라보는 이태오는 2년 전과는 또 다른 위선으로 지선우를 위협한다. 해소되지 못했던 감정들이 뒤얽히며 지선우와 이태오는 폭발 직전. 쉽사리 하나로 단정할 수 없는 감정들이 두 사람 사이를 가득 채우며 터질 것 같은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여다경의 행보도 궁금증을 더한다. 2년 전 그랬던 것처럼 여다경은 지선우의 진료실을 찾았다. 지선우와 여다경 사이에는 싸늘한 정적이 흐른다. 감정을 숨긴 채 서로를 응시하는 두 사람, 다시 시작된 이들의 신경전은 휘몰아칠 파란을 예고한다.
지선우와 이태오가 완벽하게 달라진 세계에서 다시 뜨겁게 충돌한다. 감정의 밑바닥까지 내보이며 처절하게 대립하고 관계를 끊어냈던 지선우와 이태오. 다시 얽히는 두 사람의 세계는 더 치열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완벽한 가정을 꾸리고 사회적 성공과 지역사회에서의 지위까지 모두 거머쥔 이태오와 여다경의 세계는 지선우의 불안한 내면을 자극하고 있다. 이들의 행보가 궁금증을 자극하는 가운데 8회 예고편에서 다시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지선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지선우는 결코 이태오가 몰고 온 폭풍을 피하거나 물러설 사람이 아니다. “몰래 들어와 내 물건에 손대고, 날 공격하면 겁나서 순순히 도망갈 거라고 생각했니”라는 그의 날 선 목소리는 결심으로 이어진다.
장총을 들고 엄효정(김선경)이 이끄는 ‘여우회’ 모임에 나타난 지선우. 폭풍의 중심으로 들어가는 지선우의 행보가 시청자들의 마음에 뜨거운 불을 지핀다.
‘부부의 세계’ 제작진은 “지선우와 이태오가 더 뜨겁게 대립하고, 강렬하게 맞붙는다. 서로의 약점을 가장 잘 아는 두 사람은 더 예리하게 제련한 감정의 파편으로 서로의 목을 조여간다”며 “이태오의 도발에 맞선 지선우의 반격이 시작된다. 불행 앞에 온몸을 내던지던 지선우, 이번에는 어떤 선택을 할지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달라진 관계 구도에서 새롭게 얽히는 인물들의 변화도 이들의 싸움에 변수로 작용한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덧붙였다.
한편 ‘부부의 세계’ 8회는 18일 오후 10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진주희 기자 mint_pea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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