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혜선이 오랜만의 공식석상에서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표현했다.
구혜선은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진산갤러리에서 두 번째 초대전 ‘항해-다시 또 다시’의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혼 소송 이후 첫 공식석상에 섰다. 이번 행사 개최에 대해 진산갤러리 측은 “구혜선 작가의 공식적인 활동이 거의 없는 현 시점에 잠깐이나마 취재진과 팬분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구혜선은 지난해 8월 SNS를 통해 안재현과의 불화를 폭로한 이후 8개월여 만의 공식석상에 선다. 구혜선과 안재현 측의 진실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두 사람은 현재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다. 그간 구혜선은 개인 SNS로 근황을 전해왔고, 올해 2월 SBS ‘본격연예 한밤’을 통해 심경을 고백하기도 했다.
지난해 전시 ‘니가 없는 세상, 나에겐 적막’에서 반려견을 잃고 무거운 마음으로 그린 작품들을 선보였던 구혜선은 올해 진산갤러리와 두 번째 초대전을 하게 됐다. 진산갤러리 이지은 관장은 “이번에는 모든 걸 새로운 마음으로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작가님의 마음을 담아 다양한 색감의 좋은 전시를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항해-다시 또 다시’ 타이틀에 대해 구혜선은 “인생이 험한 바다에 홀로 배가 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다가 더 대중적으로 접근하기 쉬운 바다, 물고기, 항해라는 주제를 정했다. 일부러 초심을 지키려는 게 아닌데 자꾸 원점으로 돌아오는 상황도 많은 분들이 그럴 것 같아서 ‘다시 또 다시’라는 부제를 지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관객들과의 소통에 집중한 구혜선은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동안 안재현과의 이혼 소송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던 것에 대해서도 직접 언급하는 시간을 가진 구혜선은 “그 사람에 대해 특별히 말할 것은 없다. 앞으로의 저에 집중하고, 내일을 살아가기 위한 준비에 바빴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영국 어학연수를 다녀오고 대학교에 복학한 구혜선의 활동 계획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구혜선은 “인생이 늘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면서도 “열심히 공부를 하고, 될 수 있으면 연기로 뵙고 싶다. 저 스스로도, 작품에 임하면서도 고민을 하고 있는 시기다. 최대한 찾아뵙고 싶은 마음”이라고 답하며 활동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구혜선의 두 번째 초대전 ‘항해-다시 또 다시’는 지난 4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진산갤러리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다양한 색감을 사용해 새로운 곳을 향해 나아가려는 본인의 모습을 물고기로 투영해 담아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앞서 구혜선은 전시 수익금과 관련해 “코로나19 복지를 위해 쓰여진다”고 밝힌 바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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