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란 상지대 문화콘텐츠학과 명예교수(시인)가 “대구는 독립해서 일본으로 가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김 교수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는 독립해서 일본으로 가시는 게 어떨지. 소속 국회의원과 지자체장을 거느리고”라며 “귀하들의 주인 나라 일본, 다카키 마사오의 조국 일본이 팔 벌려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카키 마사오’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본식 이름이다.
김 교수의 발언은 지난 15일 실시된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사실상 ‘싹쓸이’ 한 대구 지역의 유권자를 겨냥해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됐다. 미래통합당은 텃밭인 대구에서 12곳 중 11곳을 얻었다. 나머지 1곳인 대구 수성을 또한 무소속 홍준표 후보가 당선됐다. 현재 대구시장은 통합당 소속 권영진 시장이 맡고 있다.
이 같은 글이 논란이 되자 김 교수는 결국 같은 날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대구 선거 결과와 관련해 제 발언에 지나친 점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대구시민 전체를 지칭하는 것은 물론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려 깊지 못한 발언이었다”며 “정중하게 사과 드린다”고 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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