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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르노삼성이 선사하는 역전의 묘수, ‘르노삼성 XM3 TCe 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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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르노삼성이 선사하는 역전의 묘수, ‘르노삼성 XM3 TCe 260’

입력
2020.04.1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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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XM3는 세그먼트의 이목을 끄는 올라운더다.
르노삼성 XM3는 세그먼트의 이목을 끄는 올라운더다.

몇 년 전, 르노삼성은 세련된 디자인과 디테일의 가치를 높이는 중형 세단 ‘르노삼성 SM6’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최근에는 합리성과 부담 없는 가격 등을 앞세운 QM6 시리즈를 통해 브랜드의 판매를 이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르노삼성이 다시 한 번 ‘브랜드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새로운 존재, 그리고 세그먼트 내에서 명확한 존재감을 제시하는 매력적인 ‘오버 클래스 컴팩트 크로스오버’인 르노삼성 XM3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다시 한 번 집중시키고 있다.

실제 XM3는 데뷔와 함께 시장의 많은 관심은 물론이고 가파른 판매 상승세를 선보이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다시 한 번 불을 붙인 컴팩트 SUV 시장의 활력소로 자리를 잡았다. 과연 XM3는 어떤 매력과 가치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일까?

다시 한 번 르노삼성 XM3와 함께 주행에 나섰다.

르노삼성 XM3는 컴팩트 SUV 시장에서 단연 ‘오버 클래스 크로스오버’라 설명을 해도 과언이 아닌 체격을 갖고 있다. 실제 전장이 4,570mm에 이르며 동급의 차량들에 비해 더욱 긴 모습이며 전폭과 전고 역시 각각 1,820mm와 1,570mm에 이른다. 참고로 휠베이스는 2,720mm에 이르며, 공차중량은 시승 차량(TCe 260 / 18인치 휠&타이어) 기준 1,345kg으로 ‘체격에 걸맞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신의 르노 디자인, 그리고 SUV의 존재감을 제시하다

르노삼성 XM3을 처음 보았을 때 가장 먼저 떠올렸던 것이 바로 볼보의 독특한 세단 모델이자, 올로드 차량이라 할 수 있는 볼보 S60 크로스컨트리다.

당대 시장에서 판매되던 S60에 지상고를 높이고 클래딩 가드를 둘러 독특한 존재감을 제시했다. 다만 S60 크로스컨트리는 기능적으로는 분명 매력적이지만 시각적으로는 참으로 어색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2020년, 르노삼성 XM3의 실루엣은 제법 멋스럽고 세련된 모습이었다.

르노의 최신 디자인 감성을 품고 있는 프론트 엔드는 이미 시장에 데뷔해 르노삼성의 입지를 다진 SM6와 QM6 등과 유사한 모습이다. 실제 마이센 블루 차체의 XM3는 더욱 날렵하면서도 유러하게 그려진 고유의 프론트 그릴과 헤드라이트, 그리고 C형태의 헤드라이트를 통해 ‘브랜드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측면에서 바라보면 다시 한 번 XM3의 존재감을 제시한다. 세단의 실루엣을 품고도 186mm의 지상고를 갖췄고, 또 SUV 특유의 클래딩 가드를 두른 그 모습은 ‘교집합’처럼 느껴지는 XM3의 정체성을 명확히 제시한다. 덧붙여 보닛 라인부터 루프, 그리고 트렁크 라인까지 유려하게 흐르는 디자인은 무척이나 이채로운 조합이다. 여기에 세련된 18인치 알로이 휠 역시 만족스럽다.

끝으로 르노삼성 XM3의 후면 디자인은 기존의 르노삼성 차량들과는 다소 다르지만, XM3만의 존재감을 강조하는 특유의 시그니처 라이팅을 통해 고유의 존재감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끝 부분을 살짝 끌어 올린 트렁크 엔드, 그리고 SUV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제시하는 모습이다. 트렁크 게이트나 바디킷은 물론 전체적인 디테일에 있어 다소 낯설지만 충분히 매력적이다.

매력적으로 연출된 XM3의 공간

르노삼성 XM3의 실내 공간은 개인적으로 높은 만족감을 제시한다.

최신의 르노 클리오 등이 제시하는 새로운 디자인의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그리고 우수한 해상도가 돋보이는 디지털 클러스터 등이 중심을 잡았다. 여기에 소재 부분에서는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지는 못했으나 ‘연출의 노력’을 통해 전체적으로 공간에 대한 만족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특히 새롭게 더해진 스티어링 휠과 앰비언트 라이트, 그리고 기존의 르노삼성 차량에서 볼 수 없던 물리 방식의 공조 컨트롤 패널을 통해 차량이 가진 다양한 기능에 대해 더욱 높은 사용성을 누릴 수 있도록 해 그 가치를 높이고 있다.

르노삼성 XM3에 적용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기존의 S-링크 등과 유사하지만 또 새롭게 느껴지는 10.25인치 크기의 정방형 디스플레이 패널과 직관적인 터치 인터페이스를 통해 다양한 기능을 빠르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디스플레이 테마의 개선 및 하드웨어 등의 개선을 통해 사용성이 한층 만족스러웠다.

이와 함께 보스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되어 차량이 가진 다양한 기능, 그리고 멀티미디어 재생 등에 있어 높은 만족감과 음향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해 ‘차량의 가치’를 한층 높이는 모습이다.

컴팩트 모델인 만큼 차량의 공간에 있어 약간의 우려가 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막상 XM3의도어를 열면, 기대 이상의 만족감이 주어진다. 시트의 크기가 조금 작게 느껴지지만 기본적인 착좌감이나 레그룸, 헤드룸 등이 넉넉한 편이며 시트의 디테일 및 형태에 있어서도 높은 만족감을 제시한다.

이어지는 2열 공간의 경우에는 100%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공간 확보를 위해 많은 고민이 반영되어 있으며, 헤드라이너를 깎아내는 등의 부가적인 작업을 통해 ‘최선의 공간’을 연출한 모습이다. 덕분에 XM3는 젊은 부부, 혹은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의 패밀리카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독특한 차체의 형태를 갖고 있는 XM3는 적재 공간에 있어서도 기대 이상의 모습이다. 실제 트렁크 게이트를 열면 깔끔하게 다듬어진 513L의 공간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60:40 비율로 접을 수 있어 상황에 따라 더욱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레저 및 아웃도어 활동에서도 충분히 ‘매력’을 제시한다.

최신의 기술이 담긴 TCe 260

르노삼성 XM3의 보닛 아래에는 르노의 최신 다운사이징 터보 기술이 더해진 파워트레인이 자리한다. 최고 출력 152마력과 26.0kg.m의 토크를 내는 1.3L 크기의 가솔린 터보 엔진인 TCe 260 엔진은 컴팩트 SUV 시장에서 필요 충분의 성능을 보장한다. 여기에 7단 EDC 변속기를 통해 전륜으로 출력을 전달해 경쾌하면서 충분히 매력적인 움직임을 자아낸다.

참고로 XM3는 만족스러운 주행 성능과 함께 시승 차량(18인치 휠타이어) 기준 13.2km/L의 복합 연비를 확보했으며 도심과 고속 연비 또한 각각 11.8km/L와 15.3km/L로 소비자의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키는 ‘효율성’의 매력을 자랑한다.

벨런스 좋은 컴팩트 올라운더, 르노삼성 XM3

르노삼성 XM3와의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XM3의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체격이 큰 만큼 시트 포지션이 다소 높게 느껴지지만 대중들에게는 적당한 높이와 구성을 갖췄다는 생각을 들었다. 물론 특유의 실루엣으로 인해 룸미러르 통해 전해지는 후방 시야가 다소 좁게 느껴지는 ‘어쩔 수 없는 태생적 특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TCe 260 엔진이 제법 강렬한 존재감을 제시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지만 그 존재감에도 불구하고 실내 공간, 운전자가 느끼는 정숙성은 상당히 뛰어난 편이다. 실제 소음, 진동 등의 억제 능력이 상당히 우수해 차량의 가치, 그리고 만족감이 더욱 높게 느껴진다.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TCe 260 엔진의 힘이 돋보인다. 후술할 7단 EDC의 셋업으로 인해 기어 모드를 바꾸는 등의 상황에서 다소 버벅이는 모습이 있지만 차량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기대 이상의 가속 성능과 발진 성능 등이 꾸준히 이어지며 주행의 만족감을 높인다.

게다가 이처럼 출력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진동이나 소음 등에 있어서도 상당히 매끄럽게 다듬어진 만큼 주행의 가치, 주행의 매력이 한껏 높아지는 편이며 작은 배기량임에도 불구하고 고속 주행 시의 안정감이나 ‘출력의 여유’도 충분히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다만 7단 EDC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게 사실이다.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듀얼 클러치 변속기 고유의 민첩하고 견고한 체결감을 누릴 수 있지만 기어 모드가 바뀌는 과정 등에서는 상당히 소심하게 반응하는 것은 물론이고 패들 시프트의 크기도 너무 작아 사용의 불편함이 느껴진다.

차량의 전체적인 움직임은 르노 특유의 ‘탄탄함을 기반으로 한 프랑스의 주행 감성’을 잘 드러낸다. 다루기 좋은 스티어링 휠 무게감과 조향 조작에 따라 경쾌하게 반응하는 전륜, 그리고 전륜에 맞춰 일관성 있게 움직이는 모습은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이러한 조향 질감에 합을 이루는 하체의 셋업도 일상적인 수준에서는 충분히 고급스럽고, 또 여유로운 모습이다. 자잘한 충격이나, 과하지 않은 노면 변화를 능숙하게, 그리고 고급스럭베 다듬어 그 만족감을 높였다. 다만 순간적으로 강하게 전해지는 충격에 있어서는 곧바로 작은 차체의 한계를 드러낸다.

덕분에 주행을 하는 내내 시승 차량에 장착된 18인치 휠, 타이어가 아닌 16인치, 혹은 17인치 휠 타이어가 장착된 사양이라면 더욱 편안하면서도 매력적인 주행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됐다.

한편 시승을 하며 XM3와 함께 자유로 주행에 나서며 그 효율성을 확인해 보았다. 복합 연비가 준수한 편이지만, 작은 배기량의 가솔린 엔진인 만큼 자유로 주행의 아쉬움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으나 막상 주행 후의 결과는 총 50.7km의 거리를 달리며 22.8km/L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자랑하며 ‘차량의 가치’를 한껏 과시해 XM3의 매력을 더욱 강렬히 선사했다.

좋은점:

세련된 디자인과 만족스러운 공간, 그리고 군더더기 없는 주행의 매력

아쉬운점:

18인치 휠 타이어로 인해 아쉽게 느껴지는 ‘순간의 승차감’

세그먼트의 새로운 활력소, XM3

다양한 부분에서 기대 이상, 혹은 기대를 충족시키는 르노삼성 XM3는 말 그대로 ‘올라운더 SUV’러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존재이며 XM3가 속해있는 세그먼트의 새로운 활력을 제시하고,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끄는 존재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진입 부담을 대거 줄이는 공격적인 가격과 충분히 만족스러운 편의 및 안전 사양의 탑재까지 갖춰졌으니 ‘대중들의 첫 번째 차량’으로 떠올리기에 충분한 매력과 가치가 있는 차량이라 생각되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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