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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섬 지역 원격수업 느리고 끊기고 차질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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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섬 지역 원격수업 느리고 끊기고 차질 심각

입력
2020.04.1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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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ㆍ옹진군 “해저 케이블 통신망 필요”

2차 온라인 개학이 시행된 16일 오후 인천 강화군 강서중학교에서 열린 ‘온라인 개학식’에서 교사들이 카메라를 통해 학생들과 첫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차 온라인 개학이 시행된 16일 오후 인천 강화군 강서중학교에서 열린 ‘온라인 개학식’에서 교사들이 카메라를 통해 학생들과 첫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초등학교 1~3학년을 제외한 나머지 초중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온라인으로 개학한 가운데 인천 옹진군 섬 지역 학생들이 불안정한 인터넷망 때문에 원격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17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 초중고 510여곳 중에 인터넷 속도가 80메가BPS(초당 비트 수) 이하인 곳은 23곳에 이른다. 20~30메가BPS 이하인 곳도 있는데, 대부분이 영흥도를 제외한 옹진군 섬 지역 학교이다. 시내 학교 인터넷 속도는 보통 500메가BPS 수준이다.

육지와 연결된 영흥도를 제외한 백령도, 연평도 등은 마이크로웨이브 기술을 이용한 무선통신망으로 연결돼 있어 유선망이 깔린 시내에 비해 인터넷 속도나 안정성이 떨어진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유선망이 아닌 무선망으로 연결돼 있다 보니 해무가 끼거나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에는 날씨 영향을 받아 인터넷이 느려지거나 연결이 자주 끊긴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이뤄지는 원격 수업도 차질을 빚고 있다.

현재 백령중고와 연평초중고, 덕적초중고, 서도초중고 등 옹진군 섬 지역 초등학교 9곳(분교 4곳 포함) 4~6학년생 161명, 중학교 4곳 1~3학년생 137명, 고등학교 5곳 1~3학년생 240명이 1, 2차 온라인 개학 이후 원격 수업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이 느려지거나 연결이 끊기는 현상 때문에 수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옹진군은 앞서 중앙정부에 해저 광케이블 통신망 설치 등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 문제는 막대한 비용이다. 옹진군뿐 아니라 시교육청에서도 수 차례 정부에 해저 케이블망 설치 등을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2000년대 초부터 정부와 통신사에 해저 케이블망 설치를 수차례 요청했지만 수백억원에 이르는 비용 문제로 진척이 없었다”라며 “지방정부나 교육청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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